돌아온 강달러, 팩웨스트 '뱅크런' 우려에 원/달러 환율 1330원 돌파

이남의 기자 2023. 5. 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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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원/달러 환율 133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지역 은행의 뱅크런 우려가 제기되면서 원/환율 상승 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배경은 미국 지방은행의 뱅크런 우려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을 이끌었다"며 "국내 투심 자체도 위축되면서 역외에서 매도세가 들어왔고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수급적인 우위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1330원 중반 구간에서 횡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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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12일 원/달러 환율 133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3일(1338.2원) 이후 9일 만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지역 은행의 뱅크런 우려가 제기되면서 원/환율 상승 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6.3원)보다 8.2원 오른 1334.5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상승세다. 상승폭 기준으론 12.2원 오른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크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배경은 미국 지방은행의 뱅크런 우려다. 전날 밤 뉴욕 증시에서 미국의 지역 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팩웨스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70% 폭락해 마감했다.

팩웨스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지역 은행으로 지난 3월 실리콘밸리뱅크(SVB) 붕괴 때부터 재무 건전성을 둘러싸고 우려가 이어졌던 은행이다.

이달 첫째주 팩웨스트의 전체 예금 9.5%가 감소했다고 발표한 게 주가 폭락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은행의 파산을 우려한 고객들이 대규모 예금을 인출한 탓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1.96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을 보였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을 이끌었다"며 "국내 투심 자체도 위축되면서 역외에서 매도세가 들어왔고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수급적인 우위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1330원 중반 구간에서 횡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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