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軍, 알자지라 기자 총격 사망에 사과…서안지구서 사망 1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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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부가 알자지라 방송 기자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취재 도중 피격돼 숨진 사건에 대해 사망 1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사과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니엘 하가르 이스라엘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자리는 시린 아부 아클레의 죽음에 대해 우리가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할 기회인 것 같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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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스라엘 국방부가 알자지라 방송 기자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취재 도중 피격돼 숨진 사건에 대해 사망 1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사과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니엘 하가르 이스라엘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자리는 시린 아부 아클레의 죽음에 대해 우리가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할 기회인 것 같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하가르 수석 대변인은 이어 "매우 저명한 언론인이었다"며 "이스라엘에서는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기며 민주주의를 위해선 저널리즘과 언론자유가 특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주재 언론인들이 전시 상황에서 정부를 비판해도 안전하다고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5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기자인 아클레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제닌 캠프 일대에서 이스라엘 군사작전을 취재하던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아클레는 언론인을 나타내는 프레스(Press) 조끼와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피격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 원인을 두고 공분이 일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해 9월 아클레가 자국군이 우발적으로 쏜 총에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군 변호인단은 성명을 내고 사건에 연루된 군인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영리 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지난 9일 보고서를 내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여러 증거와 목격자 증언을 무시했으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종종 군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자체 진상조사를 '블랙박스'처럼 취급해 모든 것을 비밀에 부쳤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보고서가 공개되자 이스라엘 국방부는 "군사작전 활동 중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스라엘군은 비전투원을 조준하지 않으며 전투에서 실탄 사격은 다른 수단이 없을 때만 사용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CNN은 지난 5월 현장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오디오 포렌식과 폭발물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스라엘군이 기자를 정조준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히 이스라엘 측 주장과 달리 피격 당시 팔레스타인 민병대는 전투를 벌이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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