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맞았던 외인투수…뒤늦은 KBO 적응 시작 ‘부산에서 희망 봤다’[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새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이 뒤늦게 KBO리그 적응에 나섰다.
딜런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타자의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부상이 있었다. 현지 및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절대 안정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고 개막엔트리에서 빠졌다. 4월27일 KIA와의 2군 경기서 KBO 비공식 데뷔전을 가진 뒤 4일 잠실 한화전서 마침내 정식 데뷔전을 가졌다.
딜런은 당시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실점했다. 오랜만의 실전이라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봐야 한다. 그런 점에 비하면 11일 부산 롯데전은 괜찮았다.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볼넷 4실점(3자책).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1회부터 내야 실책이 나오면서 1실점했으나 패스트볼을 147~148km까지 뿌렸다.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2회에도 1사 1,3루서 내야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3회 삼자범퇴에 이어 4회 1사 1,2루 위기서 김민석과 고승민을 체인지업으로 범타 처리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5회 역시 삼자범퇴.
결국 6회가 아쉬움이 남았다. 시작하자마자 연속 4안타를 맞고 2실점했고,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여전히 140km 후반의 패스트볼을 뿌렸으나 내야안타와 사구 등으로 추가점을 줬다.
그래도 이승엽 감독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12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딜런이 5회까지는 자책점이 없었는데…”라면서 “조금씩 괜찮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2~3이닝 안정적으로 가다가 6회에 무사에 2명이 출루하면서 그렇게 됐다. 아직까지 왔다갔다 하는 모습은 이해한다”라고 했다.
여전히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오히려 깔끔하지 못한 내야수들의 수비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감독은 “실점 과정이 안 좋았다. 기본기와 디테일에 신경 쓰려고 하는데, 결과가 안 나와 부족함을 느낀다. 연습을 통해 더 좋아져야 한다. 조그마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 수비코치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했다.
[딜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