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건축왕’ 딸 회생신청에 분통 터뜨린 피해자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3. 5. 12.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일대에서 다수의 전세사기 사건을 벌인 혐의를 받는 일명 '건축왕'의 딸이 개인회생을 신청한 가운데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법원의 기각을 촉구했다.

안상미 미추홀구 전세사기 대책위원장은 12일 서울회생법원 앞 기자회견에서 "회생절차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쓰라고 만든 제도인데 건축왕의 딸이 악용하려 한다"면서 "그가 제대로 처벌받고 피해자들이 범죄 수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원에 회생신청 기각 촉구 진정서 제출
“‘건축왕’ 딸, 본인 재산 지키려 해”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인천 전세사기 사건의 주범 혐의를 받는 '건축왕'의 딸 개인회생 신청에 대한 기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2일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일대에서 다수의 전세사기 사건을 벌인 혐의를 받는 일명 '건축왕'의 딸이 개인회생을 신청한 가운데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법원의 기각을 촉구했다.

안상미 미추홀구 전세사기 대책위원장은 12일 서울회생법원 앞 기자회견에서 "회생절차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쓰라고 만든 제도인데 건축왕의 딸이 악용하려 한다"면서 "그가 제대로 처벌받고 피해자들이 범죄 수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대표인 강민석씨 또한 "건축왕의 딸이 시간을 끌어서 여론이 나아지길 기다리며 본인의 재산을 지키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법원의 회생 신청 기각을 촉구한다는 입주민 및 시민 약 2000명의 진정서를 법원 측에 제출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1부는 건축업자 A(61)씨의 딸 B(34)씨의 앞선 회생신청에 따른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포괄적 금지 명령이란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 시점까지 모든 채권을 동결토록 하는 것으로서, 채권자들의 강제집행 및 가압류, 경매 등 절차가 중단된다. 다만 기존 전세 주민들의 주거는 보장된다.

A씨는 올해 들어 피해자 3명이 잇따라 사망한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의 주범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B씨 또한 부친에게 명의를 빌려주는 등 사실상 '바지 임대인' 역할로서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현재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