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사이드] 후퇴는 없다① 해적, ‘꿈의 바다’로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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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청주가 바야흐로 '하드코어의 고장'이라고 불릴 만큼 락 스피릿에 젖어있던 2003년.
코롱코롱해적단은 Funk, Fusion, Jazz 등을 기반으로 연주하는 4인조 밴드입니다.
멤버들 중 청주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제가 유일하고요.
밴드 결성할 때는 제가 인천에 살고 있었고, 수도권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2020년에 청주로 다시 내려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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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청주가 바야흐로 ‘하드코어의 고장’이라고 불릴 만큼 락 스피릿에 젖어있던 2003년.
고등학교 밴드부에 들어간 소년, 한호석은 드럼을 연주하게 됩니다.
지역의 다른 학교 학생들과 밴드부를 만들고, 20대 선배들과도 함께 연주하며 활동 반경을 펼쳐나갔죠.
20년이 흘러 소년은 해적이 됐고, 꿈의 바다를 정복하기 위해 여전히 항해 중입니다.
로컬인사이드, 이번 이야기는 ‘자유롭고 혁명정신으로 똘똘 뭉친’ 로컬 뮤지션의 이야기입니다.
Q. 직접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는 현재 ‘코롱코롱해적단’에서 드럼을 맡고 있습니다.
코롱코롱해적단은 Funk, Fusion, Jazz 등을 기반으로 연주하는 4인조 밴드입니다.
Q. 코롱코롱해적단, 지난해 첫 싱글 앨범을 내셨죠, 수록곡 ‘항해’ 들어봤는데, 뭔가 경쾌하게 나아가는 듯하면서도 도전정신 같은 게 느껴지는 느낌이었어요.
네, 밴드가 원래 결성된 건 2019년인데, 멤버들의 군 문제 등의 사정으로 음반 작업이 연기되다가 지난해 첫 앨범을 냈습니다.
‘도전정신’ 이야기를 하셨는데 실제로 기존에 있던 음악이 아닌 실험적인 음악을 만들고 싶어서 그렇게 작업을 하고 있어요.
곡마다 작업 방식이 다르지만, 한 명이 멜로디를 써오면 합주 해보면서 여기엔 뭐가 들어가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즉흥 연주식으로 돌려보다가 괜찮다 싶으면 모티브 삼아서 흐름에 변화를 주기도 하고...
Q. 멤버들 중 맡형이신 것 같아요. 사실 지방은 음악 시장이 좁잖아요. 주무대가 어디세요?
네, 지금 제 나이는 이미 서른을 넘겼고요, 멤버들은 같은 대학 출신의 후배들이에요.
멤버들 중 청주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제가 유일하고요.
밴드 결성할 때는 제가 인천에 살고 있었고, 수도권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2020년에 청주로 다시 내려왔죠.
Q. 서울로 상경해서 음악을 하셨던 거군요.
네, 2014년도에 서울로 상경했고 대학 친구들과 ‘굿모닝키즈’라는 락 밴드를 결성해서 홍대에서 활동했습니다.
Q. 서울로 상경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아시다시피 충북은 음악 시장이 굉장히 좁아요.
그때는 더 그랬죠.
지역에 드러머가 없다 보니까 저 혼자서 밴드를 5개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청주에서는 음악을 하는 사람을 모으기도 힘들고,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현저히 적었어요.
청주에는 실용음악 전공이 있는 대학이 한 곳 밖에 없고, 저 같은 경우도 타지로 대학을 다녔거든요.
음악을 하다가도 생계 등의 문제 때문에 취미로 돌리고 본 직업을 가지러 떠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제가 청주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 중 2세대 정도의 나잇대인데,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이제 손에 꼽을 정도밖에 안 남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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