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올해는 LPGA 메이저대회 두 차례 출전 예고···7월 US여자오픈-에비앙 챔피언십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지난 두 시즌 상금왕에 오른 ‘대세’ 박민지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12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US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민지는 지난해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 모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얻었지만 에비앙 챔피언십에만 출전했다. 메이저대회 5개에 6차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등 KLPGA투어 일정만으로도 빠듯해 국내에 전념했다. 박민지가 그나마 올해 해외 원정에 두 번 나서기로 한 것은 KLPGA투어 출전 계획과 크게 겹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US여자오픈과 같은 주에 열리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은 2020년 박민지가 우승했던 대회지만 지난해 출전했기에 올해는 빠질 수 있다. 또 에비앙 챔피언십이 치러지는 7월 27∼30일에는 KLPGA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자기 경기력을 세계 수준과 견줘보는 시험대 정도로 삼겠다는 의도다.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 출전해 공동 20위라는 성적을 받아쥔 박민지는 “아쉽다. 코스는 어렵지만 잘 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뜻같이 안됐다. 일본, 미국, 한국 메이저대회는 다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박민지는 “잘 쳐야 하는 곳에서 실수하면서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며 “(상금왕을 한) 작년과 재작년보다 감각이 떨어진 것 같아서 그때 이미지를 떠올리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번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연패와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박민지는 “마음 편해서인지 여기서는 감이 잘 올라왔다. 좋은 기억이 있어 잘 치고 싶고 내 얼굴이 티켓과 포스터에 다 들어 있어서 나를 위한 대회인 것 같다. 기분 좋다. 부담감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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