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으로 거액 잃고 흉기난동 이웃 3명 살상 30대 중국인 동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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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 시흥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주민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한 중국 동포 A씨가 구속됐다.
앞서 A씨는 10일 오후 8시쯤 시흥 자신이 거주하는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이웃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파트 내 4층에서 이웃인 40대 B씨를 목졸라 기절시킨 뒤 흉기로 한 차례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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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뉴스1) 배수아 최대호 유재규 기자 = 지난 10일 경기 시흥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주민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한 중국 동포 A씨가 구속됐다.
12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1형사단독 장수영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10시40분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의 혐의를 받는 A씨(39)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앞서 A씨는 10일 오후 8시쯤 시흥 자신이 거주하는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이웃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파트 내 4층에서 이웃인 40대 B씨를 목졸라 기절시킨 뒤 흉기로 한 차례 찔렀다. B씨는 현재 크게 다쳐 병원치료를 받는 중이다. 이어 A씨는 13층으로 올라가 또 다른 이웃인 70대 여성 C씨와 60대 D씨를 잇달아 흉기로 찔렀다. C씨와 D씨는 숨졌다.
B씨와 C씨, D씨는 모두 한국인이다.
경찰에 A씨는 인터넷 도박으로 수천만원을 잃어 화가 난 상태에서 이웃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중국 국적인 A씨는 한국 국적의 친척이 계약한 영구 임대 아파트에 전입신고 없이 살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인터넷 도박을 함께 한 사이로, B씨의 소개로 인터넷 도박을 한 A씨는 800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에도 160만원을 추가로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박 빚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A씨는 도박과의 연결고리가 없지만 평상시 감정이 좋지 않았던 C씨와 D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범행 후 7층 자신의 집으로 가 옷을 갈아입고 아파트 밖으로 나가 초등학생들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협박했다.
이후 초등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날 오후 8시55분쯤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사람 3명을 죽였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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