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 수베로 감독 단독 인터뷰 “구단 결정 존중한다”…모레 출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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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전격 경질된 프로야구 한화의 수베로 전 감독이 "구단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베로 전 감독은 갑작스런 경질 통보에 대해 "손혁 단장과 갈등은 없었고,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한화 이글스를 지도한 건 최고의 경험이었고,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한화 이글스가 언젠가는 꼭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말했다.
수베로 전 감독은 어제 삼성과의 경기 직후 구단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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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전격 경질된 프로야구 한화의 수베로 전 감독이 "구단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베로 전 감독은 오늘(12일) 오후 홈 구장인 대전 이글스파크를 찾았다. 감독실을 찾아 짐을 챙긴 그는 한화 구단 직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수베로 전 감독은 갑작스런 경질 통보에 대해 "손혁 단장과 갈등은 없었고,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한화 이글스를 지도한 건 최고의 경험이었고,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한화 이글스가 언젠가는 꼭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말했다.
신변 정리를 마치는 대로 수베로 전 감독은 2년여의 한국생활을 마감하고 아내와 함께 모레, 자택이 있는 미국 올랜도로 출국할 예정이다.
수베로 전 감독은 어제 삼성과의 경기 직후 구단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이후 인천 원정을 준비하던 선수들과 라커룸에서 작별 인사를 나눴다. 수베로 전 감독은 1시간 동안 머물며 선수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갑작스런 소식에 선수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다음은 수베로 전 감독과의 일문일답.
-지금 심경은 어떤지.
한국에 와서 한화 이글스 감독을 맡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기뻤는데 중도 하차하게 된 것은 슬프다. 하지만 구단의 결정을 이해한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너무나 멋진 팬이다. 승패와 관계없이 어디서나 우리를 응원해 줬다. 이런 팬들을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경기 직후 경질 통보를 받았는데.
팀의 결정이다. 코칭스태프는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는 경기에만 관여한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나중에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단장과 갈등이 있었는지.
야구가 좋은 점은 감독과 단장, 코치, 선수 모두 야구를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야구를 하나의 방식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동의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런 것 잊었고 동의하지 않았던 것을 들춰 큰 문제를 만들고 싶지도 않다. 지난 2년간 나를 믿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한화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젯밤에 다 했다. 고맙다! 너무 멋진 동행이었고, 선수들이 다들 울었다. 나도 아기처럼 울었다. 우리는 함께 울만큼 서로 아꼈다. 야구 이후의 삶도 있다. 감독으로서 내 경력은 여기서 끝나지만, 선수들과 관계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한화 선수들이 수베로 감독을 아버지처럼 여긴다는데.
감독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존경받고 싶다. 그게 내가 이룬 성과다. 선수 한 명 한 명을 내 아들처럼 여겼다.
-한국 야구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팬들이 KBO리그를 특별하게 만든다. 경기장의 아드레날린이었다. 내 생각에 2021시즌은 좋았고, 지난해는 훌륭했다. 올시즌에는 엄청났다. 어느 지역에 가든지 팬들이 야구장에서 쏟아내는 열정은 엄청났다. 한화 팬들은 특별하다. 이제 팀을 떠나기 때문에 진심이라고 믿을 수 있을 거다. SNS에 올려주신 많은 글도 봤다. 성원에 감사드리고, 한화 이글스가 우승하기를 기원한다.
-한국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저에게 늘 친절함을 보여줬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내가 두고 떠나는 한국 친구들이 있지만, 그중에 최고는 선수들이다. 내가 감독을 오랫동안 했지만, 한화 선수들이 한국에서 가장 좋은 기억이었다. 옆에 있는 통역에게 너무 감사하다.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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