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받은 태영호, ‘공천 아웃’ 김재원…향후 행보는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5.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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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받은 太-金, 이미지 쇄신 나설 듯
김재원,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가능성 희박
(왼쪽부터) 태영호·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 = 연합뉴스]
잇단 설화와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수위가 결정되면서 지도부의 내홍이 일단락됐다.

최고위원직을 스스로 내려놓은 태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아 공천받을 자격을 유지했으나, 김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1년으로 ‘공천 아웃’된 상태다. 이같은 결과에 태 최고위원은 당분간 침묵하며 이미지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 역시 이미지 쇄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진 사퇴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12일 여권에 따르면 김·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결정으로 지도부 내 어수선함이 어느 정도 정리된 모양새다. 한동안 물의를 일으킨 두 최고위원에 대한 리스크가 종식되는 수순이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 가운데 두 최고위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자진 사퇴’로 징계 수위가 낮아진 태 최고위원은 당분간 침묵하며 재기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특히 공천이 살아난 만큼 내년 총선을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태 최고위원의 경우 자진 사퇴를 택해 공천을 살린 만큼 당분간 말을 아끼며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윤리위가 태 최고위원의 징계 수위를 낮춘 데 대해 당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태 최고위원은 윤리위 징계 결과가 나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다시 한번 저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들과 당 지도부, 당원동지들과 윤석열 정부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각종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
당원권 정지 1년을 받아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김 최고위원도 징계 동안 이미지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역 의원도 아닌 데다가 조직력이 부재한 상태에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은 징계 수위를 경감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당원권 정지 1년에서 징계 수위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윤리위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저를 지지해 주신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다. 앞으로도 우리 당과 나라에 보템이 되는 일을 찾아서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태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직 한 자리를 채워넣기 위해 전국위원회 개최할 전망이다. 지도부는 오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후 후보를 단수추천한 뒤 전국위를 열어 찬반투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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