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공포하라"…서울 세종대로 가득 메운 간호사 10만명의 외침

유민주 기자 강승지 기자 2023. 5. 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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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간호사·간호대생 등 관련 단체들이 서울 거리로 나왔다.

대한간호협회와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2023년 국제간호사의 날 결의대회'를 열고 "간호법을 공포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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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간호사의 날 맞아 결의대회…"간호법, 직업간 협업 방해 안해"
대한간호협회 간호사들이 12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서 열린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3.5.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강승지 기자 =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간호사·간호대생 등 관련 단체들이 서울 거리로 나왔다.

대한간호협회와 간호법제정추진범국민운동본부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2023년 국제간호사의 날 결의대회'를 열고 "간호법을 공포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0만명이 참석했다.

김영경 간호협회장은 "간호법은 고령 인구 및 만성질환자 증가로 폭증한 간호·돌봄 수요로 국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법은 간호사와 다른 보건의료직업 간 협력을 저해하지 않는다"며 "임상병리사·약사·방사선사 모두 의료법과 별도로 의료기사법과 약사법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왜 간호법만 직업 간 협업을 반대한다고 주장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간호사 근무환경은 신입 간호사들이 병원 입사 후 1년 이내 절반 퇴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간호법이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 부디 간호법이 최종적인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영경 회장을 비롯한 간호협회 임원들은 지난 9일부터 간호법 공포의 필요성을 호소하기 위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지난 4월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은 오는 16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통령은 공포하거나 이의가 있으면 이의서를 첨부해 국회에 되돌려 보내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한간호협회 간호사들이 12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 세종대로에서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집회를 갖고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3.5.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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