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도에 증시 하락했지만…"한국 펀더멘털 상승 반전 가시화"

홍재영 기자 2023. 5. 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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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가 경기 불안, 지속되는 미국 지역은행 위기 우려에 따라 하락했지만 한국 경기는 회복의 신호가 눈에 띄고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펀더멘털은 2년간의 하락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반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한국은 2년 만에 경기, 기업이익 방향성이 회복, 개선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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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호재성 요인이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경기 불안, 미국 지역은행 위기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한국 경기의 펀더멘털이 하락 사이클을 마무리 해 감에 따라 증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8포인트(0.63%) 내린 2475.4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481억원, 기관은 1066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35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오후 4시22분 집계 기준).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모두 매도세를 보인 것은 환율의 상승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2원 오른 1334.5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에서는 네이버(NAVER), 카카오가 각각 1.18%, 1.07% 오르며 마감하는 등 인터넷주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에 서비스업이 0.23% 상승하기도 했으나 업종 내 넷마블은 10.46% 약세 마감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익이 282억원 적자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다.

전기전자 업종은 0.36% 하락했는데, SK하이닉스는 1.04% 상승했지만 삼성전자가 0.16%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각각 1.08%, 0.75%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보험 업종도 2.61%로 하락 폭이 컸는데 DB손해보험(-5.79%), 삼성생명(-1.33%), 현대해상(-6.60%) 등 업종 전반이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포인트(0.26%) 내린 822.4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498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은 111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3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 중 정보기기가 2.01%, 오락문화가 1.79%, 일반전기전자가 1.59% 상승했다. 반면 디지털컨텐츠는 2.25%, 운송은 2.77% 하락했다.

전날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법정구속으로 6.78% 하락했던 에코프로는 이날도 1.09% 하락했다. 그러나 전날 4.10% 내렸던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2.48% 상승했다.

이 외에 엘앤에프가 2.57%, JYP Ent.가 2.50% 올랐다. 반면 펄어비스, 에스엠은 각각 1.95%, 1.30%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가 경기 불안, 지속되는 미국 지역은행 위기 우려에 따라 하락했지만 한국 경기는 회복의 신호가 눈에 띄고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한국 OECD(국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가 23개월만에 상승 반전하고,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레벨업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펀더멘털은 2년간의 하락 사이클을 마무리하고 반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한국은 2년 만에 경기, 기업이익 방향성이 회복, 개선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부터 코스피는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을 권고한다"며 "변동성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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