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인 논란’ 김남국...작년 ‘국가애도기간’ 때도 40차례 코인거래
‘이태원 사고’ 직후에도 코인거래
與 “가상화폐 중독...사퇴하라”
12일 매일경제신문이 익명을 요구한 한 가상자산 전문가에게 김 의원의 코인지갑 데이터 분석을 의뢰한 결과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자신의 위믹스 지갑·업비트 지갑·빗썸 지갑·클립지갑 등 4개 코인지갑을 통해 총 14차례 거래를 체결했다.
코인지갑 데이터에 따르면 이중 12건의 거래는 30일 오전 00시21분52초부터 오전 1시1분13초 사이 진행됐다.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골목에서 오후 10시 30분께 발생한 압사사고로 사고 현장이 아비규환이 된 시점이다.
김 의원은 또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같은해 11월 5일까지 총 40건의 코인거래를 진행하면서 클레이스왑(KSP)·마브렉스(MBX)·클레이튼(KLAY) 등 코인을 사고 팔았다. 구체적으로는 10월 30일 14건, 31일 8건, 11월 1일 6건, 2일 7건, 3일 3건, 4일 1건, 5일 1건 등이다.
당시는 여야 지도부가 ‘긴급 행동수칙’을 공지하는 등 자당 소속 의원들의 언행 단속에 나설 때였다. 김 의원은 이 기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태원 참사 수습에 대한 국민의힘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국회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이태원 참사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김 의원 본인은 이 기간 코인 거래를 계속했던 것으로 보이고 최근 논란으로 당시 거래했던 코인들의 자금 출처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가상화폐 중독 김남국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김 의원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비롯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법안심사소위 등 상임위 활동 내내 1400건에 달하는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만 커지고 있다”며 “이제 전 국민 앞에서 정치 생명을 걸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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