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임기윤 목사 유족, "국가 폭력으로 사망" 국가배상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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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을 대표하는 민주화운동가인 임기윤 목사(1922-1980)는 1980년 7월 19일 오전 9시 보안사령부 부산분실 참고인으로 출두한다.
순교자 임기윤 목사 국가배상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윤 목사가 전두환 정권 시절 보안사에서 조사받다가 사망한 것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임기윤 목사의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국가배상 청구 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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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을 대표하는 민주화운동가인 임기윤 목사(1922-1980)는 1980년 7월 19일 오전 9시 보안사령부 부산분실 참고인으로 출두한다.
임기윤 목사는 이틀 뒤인 21일 오후 12시 30분 혼수상태로 부산 국군통합병원으로 후송됐고, 26일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감리교 사회선교협의회는 1986년 진상조사를 진행해 가혹행위에 의해 임 목사가 사망했다고 발표했고, 임 목사는 1999년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2000년 대통령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임기윤 목사가 민주화운동과정에서 위법한 공권력 행사에 의해 사망했다며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했다.
순교자 임기윤 목사 국가배상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윤 목사가 전두환 정권 시절 보안사에서 조사받다가 사망한 것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김영주 이사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다시금 지난 역사를 돌아본다"며, "임기윤 목사가 보안사에 끌려가 죽음을 당했는데 그 당시에는 아무도 거룩한 순교라는 사실을 말하지도 못했고 투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이제라도 이 일을 하는 것은 이 땅에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 추진위원 박철 목사는 "안타까운 것은 43년 동안 임기윤 목사의 죽음은 사회적으로 주목도 받지 못하고 조명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며, "우리 모두는 임기윤 목사에게 빚진 자들"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순교자 임기윤 목사 국가배상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늦게나마 추모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국가를 상대로 60억 원의 국가배상 소송을 진행한다.
순교자 임기윤 목사 국가배상추진위원회는 성명에서 "지난 세월 정의의 예언자 임기윤 목사의 슌교는 제대로 된 평가도 없이 점차 잊혀져 왔다"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우리들은 대한민국에 합당한 국가배상을 요구하는 행동을 실행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임기윤 목사의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국가배상 청구 소장을 접수했다.
소장에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고문 등 공권력을 남용해 임 목사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과 위법한 공권력 남발로 다른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내용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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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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