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기 44년'…전국 유일 명맥 잇는 경남 고향사랑

재일·재경·재부도민회 하동서 6천 그루 심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재개, 1975년 이후 40만 그루 식재

해마다 고향을 찾아 나무를 심는 재일·재경·재부 경남도민회 향토기념 식수행사가 12일 하동 화개면 화개십리벚꽃길 인근에서 열렸다.

1975년 양산에서 처음 열린 이후 소나무·편백나무·배롱나무 등 지금까지 4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5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 온 고향사랑 행사로,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재개돼 올해로 44회째다.

일본의 효고·야마구치·도쿄·지바·가나가와·교토·긴키·오카야마·히로시마 9개 지역의 재일도민회, 재경·재부도민회 350여 명이 참석해 왕벚나무·녹차나무·영산홍 등 6천여 그루를 심었다.

재일도민회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성금으로 창원 6곳, 진주·의령·산청·함양·합천 각 1곳 등 재일도민의 거리 11곳에 배롱나무 가로수를 심어 아름다운 경관을 가꾸는 데 이바지했다.

박완수 지사는 "이곳에 심은 나무가 곧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며 "44번째 식수 행사를 찾아주신 여러분의 한결같은 고향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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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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