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1분기 보낸 SM, 컴백 라인업에 담은 반등 의지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성적이 공개됐다. 경영권 분쟁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1분기를 보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매출은 20%나 증가했다.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3분기 컴백 라인업을 살펴보면 SM '3.0'을 맞아 반등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SM은 지난 11일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는 카카오가 SM의 최대 주주가 된 뒤 처음으로 발표하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SM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39억 원, 영업이익은 18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694억 원의 매출과 19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은 20.3% 증가,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별도 기준으로 본다면 1,282억 원의 매출에 19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6%, 영업이익은 21.2% 감소했다.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되며 관련 사업부문(콘서트, MD/라이선싱)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콘서트를 한 차례도 진행하지 못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무려 55회의 콘서트를 진행했다. 반대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1분기 150억 원의 일회성 매출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는 해당 매출이 빠지면서 역기저효과(직전에 너무 좋은 실적을 내서 이번에도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평가절하하는 현상)가 발생했고 경영권 이슈를 대응하는 데 49억 원의 비용도 지출했다.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SM은 올해 2·3분기 아티스트 컴백·콘서트 라인업도 함께 공개했다. 2023년을 바쁘게 시작했던 SM은 2분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여전히 건재함을 자랑하는 선배 그룹들의 완전체·솔로 활동을 비롯해 패기넘치는 신인그룹의 데뷔까지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남은 2분기에는 NCT 태용 솔로와 샤이니 완전체의 컴백이 준비되어 있다. 태용은 NCT의 첫 번째 솔로 주자다. NCT는 지난 4월 공개한 첫 유닛 NCT-도재정에 이어 태용의 솔로까지 2개월 간격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올해 15주년을 맞는 그룹 샤이니는 모든 멤버가 군복무를 마치고 처음으로 앨범을 발매한다.
지난 2월 20일 공개했던 예정 라인업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 SM은 3월 샤이니 온유·엑소 카이, 4월 태연·NCT 유닛·에스파, 5월 샤이니·NCT 솔로활동을 예고했다. 온유·카이·NCT 유닛(NCT 도재정)의 앨범은 예정대로 공개됐다. 에스파, 샤이니, NCT 솔로 활동은 예정보다 조금 밀린 모양새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4월로 알려졌던 태연의 미니 5집이 3분기로 변경된 것 정도가 차이점이다.
3분기 라인업은 더욱 화려하다. 특히 다양한 솔로 아티스트의 컴백이 연달아 기다리고 있다. 유노윤호의 미니 3집을 시작으로 레드벨벳 웬디, 샤이니 온유·키, 소녀시대 태연, 엑소 디오의 컴백이 예정되어 있다. EXO와 NCT DREAM, NCT의 정규 앨범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신인그룹 2팀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2분기 계획이 대부분 실행됐던 만큼 3분기에도 대부분의 아티스트가 컴백할 것으로 보여진다.
3분기 3개월 동안 11장의 앨범이 예정대로 발매된다면 거의 매주 새 앨범이 나오는 셈이다. 쉽지 않아보이지만 SM이 'SM 3.0' 시대를 선언하며 내세운 멀티 레이블 체제가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다면 마냥 불가능한 계획도 아니다. 오히려 'SM 3.0'을 내세우며 약속했던 '연 40개 이상의 앨범 발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와 비슷한 속도로 앨범을 발매해야만 한다.
SM은 1분기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던 와중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왜 그토록 많은 기업들이 SM을 탐냈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반등 준비를 마친 SM이 계획대로 청사진을 그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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