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단체 “퀴어축제 서울광장 사용 불허는 성소수자 차별 행정”

조율 기자 2023. 5. 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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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서울시 결정을 두고 대학생 단체들이 "성(性)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대 학생·소수자 인권위원회와 경희대 성소수자 동아리 아쿠아 등 10개 대학의 20개 단체는 12일 오전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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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퀴퍼 서울광장 사용 불허에 분노하는 대학생 일동’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행진을 하며 서울시의 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사용 신청 불허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퀴어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서울시 결정을 두고 대학생 단체들이 “성(性)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대 학생·소수자 인권위원회와 경희대 성소수자 동아리 아쿠아 등 10개 대학의 20개 단체는 12일 오전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서울시의 결정은 성 소수자에 대한 국가의 혐오를 여실히 드러낸 또 다른 순간”이라며 “유구한 혐오의 논리이며 행정에마저 드리운 차별의 발악”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차별행정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에서 올리브영 신촌연세점까지 약 200m를 한차례 왕복 행진했다.

앞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기독교단체 CTS문화재단은 6월 30일∼7월 1일 같은 날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했다.

서울시는 양측에 일정 조정을 추진했으나 조정이 이뤄지지 않자 이들의 신청 건을 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시민위)에 상정했다. 시민위는 이달 3일 회의에서 CTS문화재단의 사용 신청만 허용했다. CTS문화재단의 행사가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우선 순위가 되는 어린이·청소년 관련 행사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퀴어축제조직위는 “조례에 따른 적법한 절차가 전혀 진행되지 않아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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