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업체들, 시범사업 변경 촉구…“현실 반영해야”

송종호 기자 2023. 5.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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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가 정부의 시범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국민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는 시범사업에서 재진이라는 원칙이 변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장 대한약사회가 오는 14일 시범사업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예고하면서 의료계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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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2일 간담회 통해 시범사업서 재진만 허용 지적
약사회, 저지 결의대회 예고…양 측 갈등 깊어질듯

[서울=뉴시스] 12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현실을 반영해 변경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원산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가 정부의 시범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국민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재진만 허용하는 시범 사업은 아픈 사람이 실시간으로 이용하는 비대면 진료의 핵심이 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지호 원산협 공동회장은 “이용자 입장에서 재진만 허용하는 것은 전에 갔던 병원이 비대면 진료를 안할수도 있고, 플랫폼에 등록이 안됐을 수도 있다”라며 “결국 이런것들이 이행됐을 때 국민들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6월 1일부로 시범사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가 시범사업을 통해 재진만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관련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이용객 가운데 초진 환자가 90%를 넘는 상황에서 재진만 허용하면 업계가 고사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는 시범사업에서 재진이라는 원칙이 변경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공동회장은 “제도가 현실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며 “6월 1일로 시행되는 시범 사업은 업계와 의료계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범사업을 설계하는데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법률적 쟁점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정부주도를 전제로 이해관계자 간 협의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비대면 진료 중단으로 국민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현재 수준의 시범사업을 우선 시행하고, 협의 결과에 따라 보완 시행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닥터나우, 굿닥, 메라키플레이스, 솔닥, 헥토클리닉 등 원산협 소속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참석했다. 이들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의료계의 강한 반발을 마주하고 있다. 이들의 반대 이유는 국민 건강에 대한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기업의 수익을 우선시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대한약사회가 오는 14일 시범사업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예고하면서 의료계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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