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을 향한 백정의 외침…진주박물관, '형평운동 특별전' 연다

박정헌 2023. 5.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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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인권 운동으로 평가받는 형평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경남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린다.

형평운동은 1923년 진주에서 창립된 조선형평사가 백정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벌인 인권운동이다.

제2부 '형평운동과 1920∼1930년대 백정의 인권'에서는 1923년 형평사가 창립된 뒤 전개된 형평운동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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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백정 삶 '경상도 단성현 호적대장' 등 문화재 100여점
형평운동 포스터 [진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 운동으로 평가받는 형평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경남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린다.

진주박물관은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공평과 애정의 연대, 형평운동'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형평운동은 1923년 진주에서 창립된 조선형평사가 백정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벌인 인권운동이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 백정의 삶을 보여주는 '경상도 단성현 호적대장'을 비롯해 형평운동 관련 문화재 100여 점이 출품된다.

또 형평운동의 역사와 그 운동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함께 소개된다.

총 4부로 나뉜 전시에서 제1부 '조선·대한제국기 백정의 사회적 지위와 삶'에서는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까지 백정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살펴본다.

버들고리, 워낭, 코뚜레 등 백정이 만들거나 사용했던 물건을 통해 백정들의 실제 삶을 실감 나게 소개한다.

제2부 '형평운동과 1920∼1930년대 백정의 인권'에서는 1923년 형평사가 창립된 뒤 전개된 형평운동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개한다.

제3부 '광복 이후 되살아나는 형평운동의 기억: 문학 및 학술, 인권운동'에서는 광복 이후 잊힌 형평운동을 다시 기억해내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

황순원의 '일월', 박경리의 '토지' 등 문학 작품과 '형평운동'·'조선형평운동사료집' 등 주요 연구서가 전시된다.

제4부 '형평운동의 유산과 계승: 인권과 연대의 합창'에서는 서예, 회화, 판화, 설치 미술, 연극을 통해 형평운동을 알린 작품을 소개한다.

이중 기계식 인형인 '오토마타'(Automata)를 사용해 백정에 대한 다양한 차별을 형상화한 최수환의 설치작품이 관심을 끈다.

경상도 단성현 호적대장 [진주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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