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경찰이 집회 물품 반입 막아 갈비뼈 금가고 뇌진탕 등 2명 다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집회를 위한 물품 반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다가 유가족 2명이 다쳤다며 12일 경찰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유가족의 권리를 침해하고 유가족과의 충돌 상황을 자초해 평범한 시민인 유가족이 상해를 입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집회를 열려던 중 협의되지 않은 물품은 들일 수 없다는 경찰의 제지에 유가족이 항의하다 2명이 다쳤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한 명은 갈비뼈에 금이 갔고 다른 한 명은 뇌진탕·두부 타박상·경추 염좌 진단을 받았다"며 "완력으로 유가족을 탄압해 유가족 다수가 타박상·근육통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