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수업 중 천장서 석고보드 쏟아져…체육관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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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큰 일 날뻔 했어요. 현장에 도착해보니 아이들이 놀라서 울고."
12일 전남 여수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박형철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속 구조대원은 당시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박 대원은 사고 현장에 도착할 당시 큰 한 덩어리의 석고보드가 단상과 바닥 사이에 걸쳐 놓아져있고, 나머지 석고보드 잔재는 바닥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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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생들은 놀라서 울고…하마터면 큰 사고 날뻔"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하마터면 큰 일 날뻔 했어요. 현장에 도착해보니 아이들이 놀라서 울고…."
12일 전남 여수의 한 초등학교 체육관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박형철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속 구조대원은 당시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당시 체육관에는 체육교사 1명과 3학년 한 반 학생 24명이 배드민턴 수업을 진행 중이었다.
수업은 4교시로 오전 11시40분부터 낮 12시20분까지 진행됐는데, 수업이 끝날 무렵 체육관 천장에 부착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교사 1명과 학생 13명을 덮쳤다.
박 대원은 사고 현장에 도착할 당시 큰 한 덩어리의 석고보드가 단상과 바닥 사이에 걸쳐 놓아져있고, 나머지 석고보드 잔재는 바닥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11m 높이에서 떨어진 석고보드에 충격을 입은 듯 체육교사는 온몸 곳곳에 상처를 입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학생들도 주변에서 소리내어 울거나 놀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었다.
박 대원을 포함한 경찰과 구조대원들은 크게 다친 교사와 학생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학교 측은 일부 학생들을 진정시키며 집으로 돌려 보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도 혼비백산한 모습으로 학교를 찾았다.
학교 주변 상가 주인은 "체육관 천장이 무너지는 경우가 어딨냐. 하마터면 큰일 날뻔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쓰러내렸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심리 상담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25분쯤 전남 여수시 문수동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체육관 천장 구조물이 떨어져 아이들이 다쳤다는 학교 관계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남자 체육교사 1명과 초등학교 3학년생 13명 등 총 14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학생들의 부상은 모두 찰과상이고 교사도 크게 다치지 않아 모두 경상환자로 분류됐다.
이 강당은 2017년 9월 900㎡ 규모로 준공됐고 이후 별도 공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부실 공사 여부 등을 파악하는 한편, 강당 천장에 붙어있던 흡음재가 갑자기 쏟아진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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