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꽂힌 스위스 양자기술 석학들 한국 온다... ‘스위스 혁신주간’ 일환

이용성 기자 2023. 5. 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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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스위스의 양자(quantum)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서울에서 만나 함께 머리를 맞댄다.

주한스위스대사관이 오는 18일 이화여대에서 개최하는 '양자 기술의 시대,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행사를 통해서다.

윤 대통령이 스위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양자기술 전문가들과 만남을 택한 것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의지였다는 게 참모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 순방을 떠나기 전 참모들에게 양자기술 공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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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 양자센터 소장 등 방한... 한국과 협력 모색

한국과 스위스의 양자(quantum)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서울에서 만나 함께 머리를 맞댄다. 주한스위스대사관이 오는 18일 이화여대에서 개최하는 ‘양자 기술의 시대,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행사를 통해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19일(현지 시각)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 취리히)에서 양자 분야 석학들을 만나 아인슈타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유럽의 MIT'로도 불리는 ETH 취리히는 아인슈타인, 폰 노이만 등 유명 과학자들의 모교이다. 22명의 노벨상 수상자, 2명의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대통령실 제공)

물질의 최소단위인 양자가 갖는 물리적 특징인 중첩·얽힘·불확정성 등을 활용하는 양자 기술은 제조업·국방·통신·보안·금융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핵심 기술이다.

이번 행사에는 안드레아스 발라프 취리히 연방공대(ETH 취리히) 양자 센터 소장, 도미니크 줌뷜 NCCR SPIN연구소 디렉터 및 바젤대학교 교수, 이순칠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 시스템연구단 단장 등 양국의 전문가가 연설자로 참석한다.

스위스는 양자 기술과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강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일정 중 아인슈타인의 모교인 ETH 취리히를 방문한 것도 그 때문이다. ETH 취리히는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노벨상 수상자 22명을 배출한 유럽 최고의 명문 공대이자 세계 최고의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 중 하나다. ‘유럽의 MIT(매사추세츠 공대)’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ETH 취리히에서 귄터 디세르토리 부총장과 발라프 소장, 클라우스 엔슬린 국가양자과학기술연구역량센터장 등 양자 기술 분야 석학과 대화를 나눴다. “앞으로 미래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양자 과학기술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다.

윤 대통령이 스위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양자기술 전문가들과 만남을 택한 것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의지였다는 게 참모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스위스 순방을 떠나기 전 참모들에게 양자기술 공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주한스위스대사관, 11일~23일 ‘스위스 혁신주간’ 진행

이번 행사는 주한스위스대사관이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하는 ‘스위스 혁신주간’ 행사의 일부다. ‘스위스 혁신주간’ 행사에는 일반 시민들도 축제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행사도 준비돼 있다. 한-스위스 혁신주간 홈페이지(swissinnovation)에서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오는 15일 주한스위스 대사관에서 열리는 ‘페차쿠차(PechaKucha) 스토리텔링의 밤’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혁신과 관련된 주제로 발표한다. 페차쿠차란 일본어로 ‘재잘재잘(잡담)’이란 뜻이다. 페차쿠차 형식의 주제 발표는 20장의 슬라이드를 장당 약 20초씩 핵심적인 내용만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스위스 수도 베른의 풍경. /스위스 대사관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시도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오는 11일 개막하는 전시 ‘차원여행’은 메타버스가 사회와 지구 환경을 위한 연구에 활용되는 사례를 보여준다. 전시에서 관객은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한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스위스 체르마트로 가상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는 “매년 개최되는 한-스위스 혁신주간은 다양한 분야의 혁신에 대한 양국 간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출범했다”며 “특히 올해는 한-스위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간의 더욱 심도 있는 기관 및 인적 교류를 위해 폭넓고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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