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마포구 불통에 출판 창작자들 '책소동'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2023. 5.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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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가 위탁운영하는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이하 플랫폼P)의 파행 운영으로 위탁운영사·입주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1인 출판사와 소규모 창작자로 구성된 플랫폼피입주사협의회가 '책소동'을 벌인다.

협의회는 오는 13일 마포구 동교동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플랫폼P에서 마포구청이 센터를 일자리센터로 바꾸려는데 항의하는 북페어 문화행사 '제1회 플랫폼P 북페어: 마포 책소동'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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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 공간, 마포구 일자리사업 센터 전환 갈등
13일 입주사·독립책방 북페어 '마포 책소동' 개최
플랫폼피입주사협의회 북페어 준비팀이 행사 굿즈 티셔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플랫폼피입주사협의회 제공

서울 마포구가 위탁운영하는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이하 플랫폼P)의 파행 운영으로 위탁운영사·입주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1인 출판사와 소규모 창작자로 구성된 플랫폼피입주사협의회가 '책소동'을 벌인다.

협의회는 오는 13일 마포구 동교동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플랫폼P에서 마포구청이 센터를 일자리센터로 바꾸려는데 항의하는 북페어 문화행사 '제1회 플랫폼P 북페어: 마포 책소동'을 개최한다.

플랫폼P는 마포구가 출판업계 소규모 창작자 지원을 위해 2020년 7월 홍대입구역 인근 코-스테이션(CO-STATION) 2~3층에 설립한 창작 공간이다. 주로 1인 출판사, 작가, 만화가, 디자이너 등 소규모 창작자가 작업할 수 있는 협업 공간과 편의시설로 꾸며졌다.

지난해 박강수 마포구청장 취임 이후 12월 플랫폼P 위탁운영 계약이 종료됐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고 수탁기관도 선정하지 않은 채 파행을 빚다 올해 12월까지 '쪼개기' 계약으로 연장했다. 그러나 출판 창작과 관련 없는 청년일자리사업 참가자를 입주시키고 '일자리센터'로 성격 변경을 추진하려 하자 입주 창작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협의회는 마포구의 출판문화에 대한 몰이해와 적대행위를 규탄하는 연대서명을 받고 지난 8일부터 마포구청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협의회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 이같은 상황을 알리기 위해 플랫폼P의 일부 공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작가, 출판사,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편집자, 동네책방 등 30여 팀이 참여해 창작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여사와 후원사가 준비한 참가자들을 위한 선물이 담긴 럭키드로 행사가 진행되고 다양한 책과 굿즈도 판매한다. 수익금은 플랫폼P의 지속운영을 위한 활동에 쓰인다.

플랫폼피입주사협의회 지다율 홍보담당은 "이번 북페어 행사는 그동안 코로나로 구민들에게 하지 못했던 창작 공간을 개방해 지역 창작자들의 활동을 소개하기 위한 참여형 행사로 마련됐다"며 "마포구청은 불통이지만 우리는 책으로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플랫폼피입주사협의회와의 일문일답.

▶'마포 책소동' 행사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

= 코로나 시기(2020년)에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플랫폼P를 개관하다보니 마포구민에게 그동안 개방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센터의 역할과 입주사들의 작업들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준비했다. 구청과의 갈등도 있지만 즐겁고 밝은 이미지로 우리의 작업을 맘껏 알려보자는 의견들이 많았다.

▶마포구청이 플랫폼P를 '일자리센터'로 성격 전환을 추진하면서 입주사 등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 그동안 마포구 출판문화 담당 팀장과 국장까지 만나서 대화를 했는데 더 이상 진척이 없었다. 구청장님을 만나 간담회를 요청했지만 그 이상 달라진 게 없었다. 불통이라고 느끼고 마포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5월 셋째 주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고 1600여 명의 연대서명서를 구청장님께 전달하려고 한다.

▶플랫폼P와 관련해서 연대에 동참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 주로 SNS를 통해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 마포중앙도서관장 파면과 함께 플랫폼P 일자리센터 전환 등 관련 이슈가 많이 됐다. 유명 작가님들과 출판사, 창작자 분들이 리트윗을 많이 해주고 계시고 시민들께서 의견도 덧붙여주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연대서명에도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다.

▶북페어 '마포 책소동'은 계속 볼 수 있나?

=북페어 준비팀의 열의가 대단하다. 입주사 신청사 20여 팀과 마포구 내 독립서점 등이 참여해 책 판매, 행운추첨(럭키드로) 이벤트, 드로잉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센터가 유지된다면 구민과 시민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북페어 연례행사로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

플랫폼피입주사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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