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英, 인도·태평양 국제개발 협력…공동 사업 발굴

기재부·외교부 참여…정기 실무회의 진행

(왼쪽부터) 이도훈 외교부 2차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앤-마리 트레빌리안 영국 외교·영연방·개발부 인도-태평양 담당 국무상이 12일 외교부에서 열린 '한-영 전략적 개발 파트너십 수립 의향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2023.05.12/뉴스1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우리나라가 영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외교부에서 영국과 '한-영국 전략적 개발 파트너십 수립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방기선 기재부 1차관과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참여했다. 영국에서는 앤-마리 트레빌리안 영국 외교·영연방·개발부 인도-태평양 담당 국무상이 참석했다.

이번 의향서에서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에 기반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전략적 개발 파트너십을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디지털, 기후·환경, 보건, 민간협력, 여성·소녀 등 중점 협력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양국의 유·무상 분야 개발협력기관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양국은 인태지역에 소재한 양국 재외공관 간 협의를 포함해 지역별·분야별 전문가 간 협의를 진행하고 현장 수요에 기반한 공동 개발협력 사업 실시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영국국제투자공사(BII) 간 정기적인 실무회의를 통해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의향서 체결은 올해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개발협력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한층 확대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 원년을 맞이해 주요 공여국과 인-태 지역의 공동 번영을 촉진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상원조는 기재부가, 무상원조는 외교부가 주관하는 우리의 국제개발협력 추진 체계하에서 최초로 유·무상을 포괄해 공여국과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제개발협력 활동의 효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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