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 여의도·잠실 내년 실증 시작…‘지상·수상·공중’ 한강 관광 상품도 개발

김보미 기자 2023. 5.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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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 서울 한강 위에서 도심항공교통을 시범 비행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하늘을 나는 드론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실증 사업이 본격화된다. 새 이동 수단을 관광과 연계하는 구상도 구체화된다.

서울시는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2024~2025년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UAM은 정부가 2025년까지 기술 완성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미래 이동 수단이다. 민간 기업에서도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기체와 관제, 통신 등 비행 과정의 안전성 검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하반기 전남 고흥 개활지(막힌 곳이 없는 평지)에서 1단계 실증을 한 뒤 2024년 7월부터 1단계 통과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수도권에서 1년간 2단계 실증을 하기로 했다.

2단계 실증은 준도심지인 인천, 경기에서 우선 이뤄진 뒤 도심인 서울 구간으로 이어진다. 인천은 드론시험인증센터~계양신도시(14㎞) 구간, 경기는 킨텍스~김포공항(14㎞), 서울은 김포공항~여의도(18㎞), 잠실~수서(8㎞)이 대상이다. UAM으로 김포공항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데 3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당초 서울은 한강을 따라 김포공항~여의도~잠실을 연결하는 노선이 검토됐으나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운행 구간이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2024~2025년 도심항공교통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수도권 구간. 서울시 제공

실증 사업 이후 서울시는 UAM 정거장(버티포트) 조성 검토에 들어가 관광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강을 끼고 이동하는 수단을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공항, 여의도, 잠실 등 주요 지역까지 빠르게 이동하며 한강 석양을 감상하는 비행 상품 등이 될 것”이라며 “UAM 관광은 대통령 공약과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모두 포함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UAM 도입 방향과 비전 등 담은 기본계획 하반기 발표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상상으로만 그리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현실에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UAM 상용화를 위한 준비와 정책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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