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 여의도·잠실 내년 실증 시작…‘지상·수상·공중’ 한강 관광 상품도 개발
하늘을 나는 드론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실증 사업이 본격화된다. 새 이동 수단을 관광과 연계하는 구상도 구체화된다.
서울시는 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2024~2025년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UAM은 정부가 2025년까지 기술 완성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미래 이동 수단이다. 민간 기업에서도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기체와 관제, 통신 등 비행 과정의 안전성 검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하반기 전남 고흥 개활지(막힌 곳이 없는 평지)에서 1단계 실증을 한 뒤 2024년 7월부터 1단계 통과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수도권에서 1년간 2단계 실증을 하기로 했다.
2단계 실증은 준도심지인 인천, 경기에서 우선 이뤄진 뒤 도심인 서울 구간으로 이어진다. 인천은 드론시험인증센터~계양신도시(14㎞) 구간, 경기는 킨텍스~김포공항(14㎞), 서울은 김포공항~여의도(18㎞), 잠실~수서(8㎞)이 대상이다. UAM으로 김포공항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데 3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당초 서울은 한강을 따라 김포공항~여의도~잠실을 연결하는 노선이 검토됐으나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운행 구간이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실증 사업 이후 서울시는 UAM 정거장(버티포트) 조성 검토에 들어가 관광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강을 끼고 이동하는 수단을 지상·수상·공중으로 다양화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공항, 여의도, 잠실 등 주요 지역까지 빠르게 이동하며 한강 석양을 감상하는 비행 상품 등이 될 것”이라며 “UAM 관광은 대통령 공약과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모두 포함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UAM 도입 방향과 비전 등 담은 기본계획 하반기 발표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상상으로만 그리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현실에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UAM 상용화를 위한 준비와 정책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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