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이어 엠폭스도 ‘위기상황’ 10개월 만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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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PHEIC)을 선포 10개월 만에 해제하기로 했다.
한국의 경우 4월 7일 국내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온 이후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세계보건기구 결정과 상관없이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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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PHEIC)을 선포 10개월 만에 해제하기로 했다. 한국의 경우 4월 7일 국내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온 이후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세계보건기구 결정과 상관없이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세계보건기구는 엠폭스의 전 세계적 유행이 안정화됨에 따라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엠폭스 환자·사망자 감소 확진자의 인구학적 특성이나 중증도 등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세계보건기구 자료를 보면 최근 3개월간 전 세계 엠폭스 발생 건수는 그 직전 3개월에 견줘 90% 가까이 줄었다.
반면, 한국에선 5월 들어 하루 1~5명꼴로 엠폭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11일에도 환자가 2명 더 추가돼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모두 70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 13일 엠폭스에 대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가장 낮은 ‘관심’에서 한 단계 높은 ‘주의’로 올려 대응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진정세인 엠폭스가 국내에서 뒤늦게 확산 중인 이유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한국 등 동아시아는 엠폭스의 초기 유행지역인 아프리카에서 (유럽 등에 비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인적 교류도 적은 편”이라며 “밀접한 피부 접촉이 있어야 전파되는 엠폭스 특성상 국내에 유입 확산하는 데 시차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날 안내문을 내어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이 해제됐지만, 엠폭스의 국내 발생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해 위기경보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위험군 예방접종과 감시를 지속하겠다”며 “향후 국내 발생 추이를 분석하면서 (방역) 대응수준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감염병 국가 간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국제보건규칙(IHR)에 따라 질병의 위험·심각성에 따라 4단계로 대응하는데,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은 그중 가장 높은 단계다. 지금까지 돼지독감·에볼라·코로나19 등 7개 질병에 대해 이 조처가 내려졌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일 코로나19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3년 4개월 만에 해제한 바 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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