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왕이, 유럽서 8시간 회담…美中 갈등 해소 신호탄 되나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3. 5. 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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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8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왕 위원이 대만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면서 "설리번 보좌관과 전략적인 대화 채널을 계속해서 잘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12일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면서 대화 의사를 표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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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8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 2월 초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된 이후 처음 이뤄진 최고위급 회동이다. 이번 회담은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미중 갈등 완화를 위해 중국에 ‘대화 시그널’을 보내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전날부터 이틀간 왕 위원과 빈에서 회담했다. 두 사람은 이틀간 8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고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전했다. 이번 회담은 정찰풍선 사태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이 전격 연기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미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왕 위원에게 “미중이 경쟁 관계에 있지만 이것이 갈등이나 충돌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변함이 없으며 대만 해협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왕 위원이 대만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면서 “설리번 보좌관과 전략적인 대화 채널을 계속해서 잘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에 갈등 완화를 위한 신호를 보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바이든 행정부가 미중 정상 전화통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8일에는 니콜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가 친강(秦剛) 외교부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달 말에는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이 만날 예정이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샹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간 회담 성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중국은 일정 부분 미국에 화답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개월 째 공석인 주미 중국 대사가 이달 안에 미국에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동시에 “우리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라”고 미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과 소통을 원하면서도 뒤로는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중국의 이익과 레드라인을 존중하며 중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12일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면서 대화 의사를 표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전날부터 이틀간 왕 위원과 빈에서 회담했다. 두 사람은 이틀간 8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고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전했다. 이번 회담은 정찰풍선 사태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이 전격 연기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미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왕 위원에게 “미중이 경쟁 관계에 있지만 이것이 갈등이나 충돌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변함이 없으며 대만 해협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왕 위원이 대만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면서 “설리번 보좌관과 전략적인 대화 채널을 계속해서 잘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에 갈등 완화를 위한 신호를 보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바이든 행정부가 미중 정상 전화통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8일에는 니콜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가 친강(秦剛) 외교부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달 말에는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이 만날 예정이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샹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간 회담 성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중국은 일정 부분 미국에 화답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개월 째 공석인 주미 중국 대사가 이달 안에 미국에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동시에 “우리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라”고 미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과 소통을 원하면서도 뒤로는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중국의 이익과 레드라인을 존중하며 중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12일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면서 대화 의사를 표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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