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소로 때리고 물고문까지"..대구 학폭 사건 피해자의 유서[꼬꼬무]

김노을 기자 2023. 5. 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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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대구 학교 폭력(학폭) 사건의 피해자가 생을 마감하게 된 전말이 밝혀져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중학교 2학년이었던 권승민 군이 당했던 학폭 피해를 조명했다.

경찰 조사 중 승민 군의 유서가 발견됐다.

승민 군은 A4용지 4장을 꽉 채운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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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사진=SBS 방송화면
'꼬꼬무' 대구 학교 폭력(학폭) 사건의 피해자가 생을 마감하게 된 전말이 밝혀져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중학교 2학년이었던 권승민 군이 당했던 학폭 피해를 조명했다.

2011년 12월 30일, 승민 군의 어머니는 출근을 하던 중 경찰로부터 아이가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승민 군 어머니는 "교통사고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하얀 천으로 덮여 있더라. 사망 확인을 했다는 말을 듣고 아이를 안았는데 아이가 따뜻했다.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고 고통스러운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사진=SBS 방송화면
이후 승민 군의 맨몸을 본 어머니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승민 군의 얼굴을 제외한 온몸이 시퍼런 멍으로 가득했고, 특히나 눈에 띄지 않는 곳만 구타한 것 같은 흔적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경찰 조사 중 승민 군의 유서가 발견됐다. 승민 군은 A4용지 4장을 꽉 채운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승민 군을 고통에 몰아넣은 학폭 가해자들은 24시간 승민 군을 감시했다. 그것도 모자라 단소, 목검, 권투 글러브 등을 사용해 승민 군을 지속적으로 구타했으며, 이 모든 폭력이 승민 군의 집에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져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승민 군이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부터는 폭력의 수위가 더 세졌고 무려 30번을 구타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학폭 피해 내용은 유서에 고스란히 담겼다.

승민 군은 유서를 통해 "(가해자들이) 매일 우리집에 와서 괴롭혔다.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다. 담배를 피우게 하고, 물로 고문하고, 그 녀석들이 '엄마가 언제 오냐'고 묻고는 (엄마가) 오시기 전에 나갔다"고 구체적으로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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