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침수' 막겠다지만‥여전히 '불안'
[뉴스외전]
◀ 앵커 ▶
작년 여름 서울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숨졌었죠.
올여름에도 비가 많이 올 전망이어서 서울시가 취약 가구들을 대상으로 폭우 피해 예방에 나섰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관악구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층 창문 앞에, 무릎 높이의 물막이판과 집 안팎에서 모두 열 수 있는 방범창이 설치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침수 때 물이 들이치는 시간을 늦추고, 탈출을 쉽게 하도록 한 겁니다.
[서울시 공무원] "계단실에 물이 차오르면은 주 현관문이 안 열리게 되죠. 유일한 탈출구가 창문이 돼요. 개폐가 가능한 방범창으로 교체를 해드린 거죠."
서울의 전체 반지하 가구는 22만 호.
이중 서울시는 중증 장애인과 노인 등이 사는 취약 주택과, 침수 이력이 있는 2만 호에, 다음 달까지 침수 예방과 대피 시설을 우선 설치할 계획입니다.
지상의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사하면 보증금 전액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민간임대주택으로 옮길 땐 보증금을 최대 5천만 원까지 무이자 대출할 방침입니다.
그럼에도 주민들 걱정은 여전합니다.
특히 낡은 집들의 배수 상태 등이 열악해, 폭우 땐 집 안에서도 빗물이 차오른다는 겁니다.
[최충렬/서울 관악구] "정화조, 하수도로 물이 막 쏟아지는데 말이야, 감당을 못하는 거예요. 양수기를 여기 놓고 저기 놓고 두 대로 계속 퍼냈어요."
보증금 지원 대책 역시 '그림의 떡'일 뿐이란 지적입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장] "1억 2천만 원으로도 지하밖에 못 가는 상황이었는데 5천만 원 무이자 대출해주면 5천만 원에 월세 50, 60 이렇게 될 텐데 이것들을 부담하기가 매우 어려우신 거죠."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침수 예보와 경보' 제도를 시행하는 등 올해 '풍수해 안전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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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기자(10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483062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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