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단체 “尹 대통령, 간호법 제정 약속 지켜달라”

송락규 2023. 5. 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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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거리에 나온 간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제정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오늘(12일) 서울 종로구 앞에서 '국제 간호사의 날 기념 축하 한마당' 집회를 열고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의 신속한 법안 공포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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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거리에 나온 간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제정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오늘(12일) 서울 종로구 앞에서 '국제 간호사의 날 기념 축하 한마당' 집회를 열고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의 신속한 법안 공포를 촉구했습니다.

오늘로 나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간호법은 고령 인구 및 만성질환자 증가로 폭증한 간호·돌봄 수요로 국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야 3당이 함께 함께 법을 발의했으며, 대선후보 모두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며 "공약집에 없으니 공약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간호법은 간호사와 다른 보건의료직업 간 협력을 저해하지 않는다"며 "임상병리사·약사·방사선사 모두 의료법과 별도로 의료기사법과 약사법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왜 간호법만 직업 간 협업을 반대한다고 주장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회장은 "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간호사 근무환경은 신입 간호사들이 병원 입사 후 1년 이내 절반 퇴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간호법이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 부디 간호법이 최종적인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간호법은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의사와 간호조무사 단체 등의 격렬히 반대하고 있어 최종 법안 공포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의사·간호조무사 등으로 구성된 13개 보건의료단체는 간호법으로 인해 간호사가 다른 직역의 업무 분야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일과 어제 단축 진료와 휴업, 연가투쟁 등 두 차례 집단행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모레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안 등 주요 의제를 놓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오늘 오전 단식 농성 중인 김영경 간호협회장을 찾아 "간호사 처우를 제대로 개선하겠다"며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김 회장은 오늘 오후 집회 참석 뒤 건강 악화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간호협회는 김 회장과 함께 단식 투쟁 중이었던 김숙정 대의원총회 의장도 건강 악화로 응급실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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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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