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1분기 적자 6조2천억원…누적적자 44조6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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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6조2천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지난 1월까지 4차례 요금을 인상한 결과 국제 에너지 요금이 가파르게 올랐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1조6천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영업 적자(7억7869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1조6093억원 줄었다.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은 1㎾h당 150원인 반면 전력시장가격은 1㎾h당 160원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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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정부와 협의 전기요금 적기 조정 추진”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6조2천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지난 1월까지 4차례 요금을 인상한 결과 국제 에너지 요금이 가파르게 올랐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1조6천억원이 줄었다. 한전은 “정부와 협의해 전기요금 적기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1조5940억원, 영업비용 27조7716억원으로 6조177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 적자(7억7869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1조6093억원 줄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1분기 5조원대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었다. 한전은 2021년 2분기에 7529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8분기 연속으로 적자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은 연간 기준으로 2021년 5조8천억원, 2022년 32조6천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지난 1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규모는 44조6천억원이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5조1299억원 증가했다. 1분기 전기요금을 ㎾h당 13.1원 인상한 데 따른 매출액 증가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전기 판매량은 2% 줄었지만 지난 1년 동안 4차례 전기요금·연료비요금을 조정하면서 적자 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 판매 단가가 올라 전기판매수익이 20조25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조8807억원 증가했다.
반면 비용도 3조520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수급 불안 지속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올라 자회사 연료비(9조830억원)가 전년동기대비 1조4346억원 증가했다. 연료가격 급등 영향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전력시장가격(SMP)도 지난 1년 동안 ㎾h당 180.5원에서 237원으로 31.3% 오르면서 민간발전사에게 지불하는 전력구입비(12조1709억원)도 전년동기대비 1조5882억원 늘었다.
한전의 재무 악화 상황을 고려해 정부·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기요금 인상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한전은 이날 발전 6사를 포함한 전력 그룹사를 통틀어 25조7천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한전은 “사상 최대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추진하면서 자산 추가 매각, 조직·인력혁신, 임금 반납 등 특단의 자구 노력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 보도자료에서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보다 낮아 한전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금융시장이 왜곡되고 에너지산업 생태계가 불안해지고 있다”며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정부와 협의해 전기요금 적기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지난달 25일 ‘콩이 두부보다 싸진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어 조만간 에너지원료(콩)보다 전기요금(두부) 가격이 더 비싸지는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은 1㎾h당 150원인 반면 전력시장가격은 1㎾h당 160원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한전 내부에서는 “두부가 콩보다 싸다”는 자조적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산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전기요금을)나중에 올리려하면 더 힘들어진다. 최소한 더 이상 적자가 누적되지 않도록 가격을 비용 수준에 맞추는 수밖에 없다”며 정부·여당이 전기요금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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