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쟤네 부모가 잘 키웠어! 난 한 거 없어" 극찬한 20세 신성은?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조세 무리뉴 AS 로마 감독이 소속팀 신예를 극찬했다. 에두아르도 보브(20·이탈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AS 로마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레버쿠젠을 1-0으로 이겼다. 2차전은 오는 19일 독일 레버쿠젠에서 열린다.
무리뉴 감독은 3-5-2 포메이션으로 레버쿠젠을 상대했다. 막내 보브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18분에 타미 아브라함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보브가 왼발로 차 넣었다. AS 로마는 보브의 득점에 힘입어 1차전에서 승리했다.
보브는 이날 만 20세 360일 되는 날이다. AS 로마 구단 역사상 유럽 대항전 4강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보브는 유로파리그 출전 8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AS 로마 동료들 모두 보브의 득점을 격하게 축하했다.
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은 “보브가 잘 성장한 건 내 덕이 아니다. 난 그저 감독으로서 도왔을 뿐”이라면서 “보브를 잘 키운 건 그의 부모님과 할머니다. 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브는 교육을 잘 받았다. 똑똑한 선수다. 30살 넘은 선수처럼 플레이한다. 지난 시즌에는 후반 막판에 교체로 들어갔는데, 올 시즌에는 선발로 자주 썼다”고 칭찬했다.
보브는 UEFA 인터뷰를 통해 “홈구장에서 골을 넣어 너무 행복했다. 그것도 유로파리그 4강에서 골을 넣어서 더 기쁘다. 물론 골이 없어도 언제나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 감독님과 형들 말을 잘 듣고 따른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 팀원 모두 열심히 뛰어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 다음 주에 열리는 2차전도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AS 로마 유스팀 출신 보브에게는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보브는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기대하는 자원이다. 이탈리아 U-16 대표팀부터 U-21 대표팀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고루 거쳤다. 해당 나이대에서 주장을 맡고 있으며, 등번호는 10번이다. 현지에서는 제2의 다니엘레 데 로시가 나왔다며 보브를 주목한다.
[무리뉴 감독과 보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AS 로마]-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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