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테니스의 모든 것, 한 자리에"...잠실 롯데월드몰에 150평 체험형 매장

기사내용 요약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 3층 '테니스메트로' 13일 공식 오픈
19일부터 전국 6개 점포서 대형 테니스 팝업 '더 코트'도 진행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12일 방문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3층의 체험형 테니스 매장 '테니스메트로'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롯데백화점은 테니스에 진심이지."

일반 쇼핑몰이라면 브랜드 매장 3~5개가 들어갈 공간을 나눠 한 쪽은 테니스 코트, 다른 쪽은 테니스 웨어와 라켓 판매 공간으로 구성했다.

쇼핑몰 특성상 군데군데 기둥이 많아 테니스 코트를 구성할 마땅한 자리를 찾느라 3개월을 고민했다. 동대문 체육사에서 팔던 테니스 라켓을 일반 쇼핑몰에서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건 처음이다. 브랜드와의 협상에만 6개월이 걸렸다.

브랜드 매장 여러 개를 운영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도 있었지만, 테니스에 누구보다 진심인 롯데백화점은 테니스의 진정한 팬들을 위해 그 만큼 공간을 할애해 체험형 테니스 매장 '테니스 메트로'를 선보였다.

12일 오전 방문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위치한 '테니스메트로'는 오는 13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테니스 코트 정비 막바지 작업을 한창 하고 있었다.

150평 공간 한 쪽에 있는 가로 22m, 세로 8m 규모의 테니스 코트는 롯데월드몰 내 에스컬레이터에서 한눈에 보여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12일 방문한 롯데월드몰 3층 '테니스메트로' 내 설치된 테니스 코트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테니스메트로 옆에는 F&F가 운영하는 테니스웨어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 매장이 이날 오픈했다. 그 옆에는 테니스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르꼬끄 매장이, 르꼬끄 매장 바로 옆에는 5일 문을 연 디아도라의 첫 번재 테니스 콘셉트 스토어가 자리해 롯데월드몰 3층이 테니스 전용 라인으로 꾸며져 있었다.

롯데백화점이 테니스를 전략적으로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롯데월드몰은 지난해 6월 체험형 테니스 팝업 '더 코트'를 선보였는데, 테니스 애호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개장 첫날 한정판 라켓을 사기 위한 오픈런(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것) 행렬이 만들어졌다. 팝업 열흘 간 20만 명의 고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더 코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상헌 롯데백화점 스포츠팀 선임 바이어는 다시 한번 테니스를 전략 콘텐츠로 내세웠다. 다만 팝업스토어는 MZ세대를 비롯한 테린이(테니스+어린이)를 겨냥한 재미와 흥미에 방점을 뒀다면, 이번 테니스메트로는 테니스 근본에 집중했다.

김 바이어는 "작년 팝업과 달리 이번 매장은 테니스를 지속적으로 했던 분들을 위한 전문적인 공간"이라며 "의류·라켓을 그 어느 쇼핑몰보다 깊고 전문적으로 다루고 제안하는 만큼 이곳에 오면 테니스에 대한 모든 걸 보고, 경험해볼 수 있다는 인식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12일 방문한 롯데월드몰 3층 '테니스메트로' 내 에센셜 라인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매장 내 상품은 ▲테니스 경기에 필요한 기본 용품과 의류를 구매할 수 있는 '에센셜 라인' ▲롯데백화점 MD가 직접 선택하고 직매입한 '셀렉티브 라인'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라켓을 한정 수량 선보이는 '아카이브 라인' 등 3가지 라인으로 구성했다.

김 바이어는 "라켓 자체를 유통사에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골프와 달리 테니스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아 업체 수도 적고 몰 내에 들어오면 수수료도 내야 하고 여러 협상 과정이 필요해 그들 입장에선 내키지 않는 부분인데 우리가 매장을 구현할 테니 함께 해달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12일 방문한 롯데월드몰 3층 '테니스메트로' 내 라켓 '스트링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테니스에 대한 전문성 있는 매장을 구현하기 위해 테니스 코트뿐 아니라 '라켓 컨설팅'과 '스트링 케어' 등 1대 1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용도에 맞게 라켓 줄의 당김을 조정해주는 것이다.

테니스 코트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테니스 용품을 사용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문가에게 테니스 레슨도 받을 수 있다. 향후에는 유명 테니스 브랜드의 론칭쇼를 진행하고 테니스 동호회와 연계해 코트를 대관해 주는 등 매장 내 테니스 코트를 활용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바이어는 "매출에 대한 목표보다 테니스에 이제 막 관심이 있는 테린이부터 꾸준히 해 온 애호가들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테니스에 대한 모든 걸 진심으로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6개(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인천점·동탄점·수원점·부산본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점포에서 대형 테니스 팝업 '더 코트(The Court)'도 진행한다.

지난해 6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한 '더 코트' 테니스 팝업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