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의회 본연의 책무인 추경심사 임해 달라"

기자회견하는 박경귀 시장 [아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교육사업 경비 예산 삭감을 이유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거부한 데 대해 "시 발전과 민생을 저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고, 의회 본연의 책무인 추경예산 심사에 속히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제출한 추경 규모는 3천738억원으로 미래산업 육성과 도시 인프라 확충, 서민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복지사업, 재해 예방사업, 인건비와 필수경비 등이 반영돼 있다"며 "불과 10억원의 교육경비 감액 편성을 이유로 전체 추경 심의를 거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교육경비 감액 편성에 대해서도 "특정 학교에 편중되지 않게, 공정과 형평의 원칙에 따라 고르게 지원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10억원가량을 감액한 대신, 그에 상응하는 특성화 사업에 증액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형 교육 사업으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은 예술 꿈나무 아카데미, 아산 유스밴드, 미래산업꿈나무 아카데미, 청소년 e스포츠단, 외곽지역 청소년 성장 지원 사업, 아산형 특성화 방과후 프로그램 공모사업,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등이다.

박 시장은 "설사 시정 운영에 문제가 있고 잘못이 있다면 민의의 전당인 의회에서 논의하면 된다"며 "시장의 고유권한인 예산 편성권과 집행권까지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의회의 지나친 월권"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