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필리핀 해군에 함정 전투체계 수출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3. 5. 12. 15: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 함정 전투체계(CMS) 구성도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2400t급 필리핀 연안경비함(OPV) 6척에 자체 개발한 국산 함정 전투체계(CMS)를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수출계약 규모는 2950만달러(약 390억원)다.

CMS는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다양한 센서·무장· 통신체계 등을 통합해 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판단, 최적의 전투임무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 이후 CMS를 독자 개발해 국산화해왔다. 대한민국 해군의 고속전투함, 대형 상륙함,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등 수상과 수중 함정의 전투체계를 공급 중이다. CMS가 공급되는 OPV는 호위함보다 작은 크기로, 주로 연근해에서 해상 경계 임무를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전투체계를 바탕으로 전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전파하는 디지털 표준 통신체계인 전술데이터링크(TDL)도 500만달러(약 66억원)에 함께 수출해 총 계약 규모는 3450만달러(약 456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은 총 13척의 필리핀 함정에 CMS를 공급하게 됐다.

지난해 필리핀 초계함(PCC) 2척에 국산 전투체계를 수출했고, 2017년 2600t급 필리핀 호위함 2척의 전투체계 사업과 2019년 필리핀 호위함(DPCF) 3척의 성능개량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필리핀 해군에 네 번째 수출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의 잠수함, 고속정, 대형 상륙함(LPD) 등 신형 함정 도입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서태평양 군사적 긴장감 고조에 따라 해군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해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CMS 개발·양산·후속 군수지원 역량과 ‘K-방산’ 경쟁력을 총동원해 동남아시아·중동·중남미 수출 확대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