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만들어" 푸틴 부모묘지에 쪽지 남긴 러시아 60대 '집행유예'
장연제 기자 2023. 5. 12. 15:27
러시아 60대 여성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부모의 묘지에 "괴물·살인자를 만들었다"는 쪽지를 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이리나 치바네바(60)가 푸틴 대통령의 부모 무덤에 이런 쪽지를 남긴 것에 대해 모욕죄가 인정된다며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치바네바는 지난해 10월 푸틴 대통령 생일 전날 그의 부모님 무덤에 "미치광이의 부모, 그를 당신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라"며 "당신들은 괴물, 살인자를 길렀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치바네바 측은 재판 과정에서 묘지를 물리적으로 훼손하거나 본인 행동을 널리 알리려고 하지 않았다며 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정치적 증오로 인한 묘지 모독"이라며 유죄로 봤습니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현지 역사 교사 니키타 투시카노프는 지난해 10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소셜미디어에 "푸틴의 생일 선물"이라고 말했다가 '테러리즘을 정당화하고 러시아 군을 모욕한 죄'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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