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예쁜 아이를"…'수원 스쿨존 사고' 조은결군 추모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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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스쿨존에서 우회전 신호 위반 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 조은결(8) 군을 기리는 추모 발길이 사고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12일 오전 조군의 빈소가 차려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조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찾아온 지인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50대 A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조군을 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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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스쿨존에서 우회전 신호 위반 버스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 조은결(8) 군을 기리는 추모 발길이 사고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12일 오전 조군의 빈소가 차려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조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찾아온 지인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빈소에 놓인 영정사진에는 해맑게 웃는 조군의 모습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단상에는 조군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음료수, 과자 등 간식도 가득히 놓여 있었다.
굳은 표정으로 헌화하던 조문객들은 밝게 웃는 모습이 담긴 조군의 영정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조문객들은 "이렇게 예쁜 아이를 어떡하면 좋아", "아직 너무 어린데"라며 하염없이 흐느꼈다.
비슷한 시각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사고 지점에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사고가 난 횡단보도 옆에는 하늘로 떠난 조군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하나둘 놓고 간 과자와 꽃, 장난감, 추모 편지 등이 한가득 쌓였다.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한동안 추모 공간을 바라보거나 눈시울을 붉히며 조군의 명복을 빌었다.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도 이날 오후 2시께 사고 현장을 찾았다.
홍 청장은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사고 현장을 점검한 뒤 조군의 빈소로 향했다.
조군의 발인식은 오는 14일 낮 12시 빈소가 차려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장지는 수원승화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달 8일 대전 스쿨존에서 초등생 배승아(9) 양이 인도로 돌진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지 한달 여 만에 또다시 이번 사고가 발생하면서 많은 안타까움과 함께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50대 A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조군을 치었다.
버스가 교차로를 지날 당시 우회전 신호는 적색이었는데, 운전자는 일시 정지 없이 시속 10∼20㎞의 속도로 횡단보도를 지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게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가법 5조의 13을 적용해 전날 구속한 상태이다.
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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