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레버리지 투자 반대매매?…디와이피엔에프 갑작스런 하한가
코스닥 상장사 디와이피엔에프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디와이피엔에프가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내부 이슈는 없다”고 밝힌 가운데, 시장에서는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폭락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코스닥에서 디와이피엔에프는 1만2300원(29.93%) 떨어진 2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디와이피엔에프 매도 물량은 키움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SG증권, 교보증권의 창구에서 가장 많이 쏟아졌다.
디와이피엔에프는 하한가 원인이 개인주주로 인해 촉발된 수급 문제에 있다고 보고 있다. 디와이피엔에프는 “과도한 주가 하락에 대해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으나 주가에 악영향을 줄 만한 내부적 요인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디와이피엔에프의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2019년 3% 수준이었던 디와이피엔에프의 신용융자 잔고율은 전날 기준 7.91%까지 올랐다.
앞서 라덕연 씨 등 주가조작 의혹 세력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8개 종목(삼천리,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선광)도 레버리지 투자 수단인 CFD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며 지난 24일 폭락한 바 있다.
CFD는 증권사에 증거금을 맡기고 최대 2.5배까지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증거금을 맡긴 투자자 대신 주식을 매수한 증권사는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을 메꾸기 위한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데, 이를 납부하지 않으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에 나서게 된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대규모 반대 매매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디와이피엔에프의 한 주주가 쓴 글이 공유되고 있다. 자신을 디와이피엔에프에 3년간 투자한 주주라고 소개한 성모씨는 “레버리지 투자를 하다가 반대매매를 당했다”고 밝혔다.
성씨는 “우선 이번 하락은 지난번 선광, 대성홀딩스 등의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디와이피엔에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강력하게 믿고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했고 결국에는 큰 레버리지까지 사용하게 됐다. 그리고 그결과가 저의 반대매매였다”고 썼다.
그는 “회사가 좋아지는 모습이 실적과 수주로 증명되기 직전에 저의 과욕으로 인해서 이러한 일이 벌어져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제 물량은 오늘 대부분 나오게될 것 같다. 하지만 회사가 좋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저로인해 피해를보신 수많은 분들과 회사측에 정말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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