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세계 최초" 잠실 롯데百에 초대형 '테니스장' 개점

백주아 2023. 5. 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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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테니스 매장 '테니스메트로'
150평 규모 쇼핑·테니스 레슨 한번에
테니스 대표 브랜드부터 한정판 판매
롯데百, 테니스族 성지로 자리매김 목표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백화점에 테니스 코트를 설치한 곳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통틀어 롯데가 최초라고 자부합니다.”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이 잠실 롯데월드몰에 체험형 테니스 매장을 냈다. 장비·의류 쇼핑부터 테니스 레슨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을 통해 테니스족의 성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12일 잠실 롯데월드몰 3층 테니스메트로 매장 코트에서 선수들이 테니스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12일 방문한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는 약 500㎡(약 150평) 규모의 체험형 테니스 매장 ‘테니스 메트로’가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대 테니스 유통사 테니스 메트로와 협업을 통해 신규 매장을 냈다.
12일 잠실 롯데월드몰 3층 테니스메트로 매장 코트에서 모델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백주아 기자)
매장에는 가로 22m, 세로 8m 규모의 널찍한 테니스 코트가 설치됐다. 단순히 상품을 진열해놓은 것이 아니라 테니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백화점 매장 안에 마련한 것이다. 국내 백화점·몰은 물론 전 세계에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운동장이 마련된 셈이다. 이를 위해 바닥도 일반 백화점 대리석을 걷어내고 실제 테니스 코트와 똑같이 만들었다.
12일 잠실 롯데월드몰 3층 테니스메트로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
테니스메트로에서는 유명 브랜드부터 한정판까지 테니스 장비, 의류, 소품 등을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다.

우선 ‘에센셜 라인’에서는 테니스 경기에 필요한 기본 용품과 의류가 구비 됐다. 나이키, 윌슨, 바볼랏, 프린스 등 테니스 하면 떠오르는 의류 브랜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셀렉티브 라인’은 롯데백화점이 직접 공급한 브랜드를 취급한다. 대표적으로 휴고 보스의 마테오베레티니와 같은 명품 브랜드 테니스 캡슐 라인, 미국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가 론칭한 일레븐 등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가 있다.

12일 잠실 롯데월드몰 3층 테니스메트로 매장. (사진=백주아 기자)
아카이브 라인은 테니스의 가장 중요한 장비 다양한 라켓이 모여 있었다. 일반 장비부터 윌슨 쉬프트와 프린스와 하이드로겐이 협업해 만든 타투와 크롬 등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라켓을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라켓 컨설팅은 물론 스트링 케어 등 1대 1 맞춤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날 라켓 라운지에는 윌슨이 지난 2017년 내놓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한정판 라켓이 전시됐다. 당시 단 1200개 한정 생산된 이 제품을 단 한 명에게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이 테니스 체험형 매장을 낸 것은 지난해 6월 진행한 ‘더 코트’ 테니스 팝업이 대흥행을 거두면서다. 지난해 취미로 테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더 코트 팝업은 10일간 누적 방문 고객 20만명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흥행 기록을 썼다. 상품 판매 중심의 기존 매장과 다르게 실제 테니스 코트를 설치해 체험 요소를 넣어 국내 테니스 문화를 선도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특별한 매장을 마련한 것이다.

김상헌 롯데백화점 스포츠부문 바이어장은 “지난해 ‘더 코트’ 팝업이 흥행한 이후 테니스를 팝업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정식 매장으로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6개월간 설득 끝에 테니스메트로와 협업하기로 하고 1년여간 상품 라인, 코트, 인테리어 콘셉트 등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한 ‘더 코트’ 테니스 팝업 전경. (사진=롯데쇼핑)
테니스코트에서는 고객들이 직접 테니스 용품을 사용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전문가로부터 높은 수준의 테니스 레슨도 받을 수 있다. 현장에는 미국 전역에서 상위 1%의 스포츠 선수를 가리키는 ‘파이브 스타’ 선발 출신의 코치도 상주하고 있었다.

특히 어린 아이들도 테니스를 게임처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롯데문화센터와 함께 ‘매직 테니스’ 수업도 진행한다. 또 유명 테니스 브랜드 론칭 쇼를 진행하고 테니스 동호회와 연계해 코트를 대관해 주는 등 매장 내 테니스 코트를 활용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시장 규모는 2021년 25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20% 증가한 36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잠실 롯데월드몰·롯데백화점 인천점·동탄점·수원점·부산본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등 6개 점포에서 대형 테니스 팝업 ‘더 코트’를 진행한다.

또 19일부터 29일까지(수원점은 5월 28일까지) ‘더 코트’ 팝업에서는 ‘나이키’, ‘프린스’, ‘바볼랏’, ‘요넥스’, ‘헤드’ 등 테니스를 대표하는 유명 브랜드들뿐 아니라, ‘론앤디마리’, ‘러브포티’, ‘세러데이레저클럽’, ‘인볼’과 같이 2030세대에게 인기있는 신규 브랜드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진행하는 팝업에서는 테니스 스트링 명장 ‘정인’이 선보이는 전문 스트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우진 롯데백화점 스포츠부문장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불어온 테니스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스포츠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잠실 롯데월드몰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테니스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테니스 조닝을 강화하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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