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비용 다르다” 야구방망이로 직원 폭행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집유
야구방망이로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직원의 자동차를 부수고, 폭행까지 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정원 판사는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 A(33)씨에게 지난 3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직원 B(23)씨의 자동차 운전석 사이드미러를 주먹으로 깨뜨렸다. A씨는 이후엔 야구방망이로 운전석 유리창을 깨뜨리고, 차에서 내린 B씨의 얼굴을 손으로 때린 뒤 야구방망이로 B씨의 다리를 2회 가격했다. 이로 인해 B씨는 대퇴부에 전치 2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A씨는 스크린골프를 친 뒤, 내기 비용 계산이 다르다는 이유로 B씨와 다투던 중에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자연적으로 치료될 수 있는 정도이므로 특수상해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과거 야구 선수 경력이 있는 피고인이 야구 방망이를 들고 폭력을 행사한 것은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피해자와 합의했으며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009년 국내 한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해 4년간 활동했었으며, 현재는 서울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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