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살인자 키웠다" 故푸틴 부모 모욕한 60대 러 여성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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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모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60대 러시아 여성이 12일(현지시간) 유죄를 선고받았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은 이날 이리나 치바네바(60)에게 정치적 증오에 의해 푸틴 부모의 묘소를 모독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내린 뒤 집행유예 2년형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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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고(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모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60대 러시아 여성이 12일(현지시간) 유죄를 선고받았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은 이날 이리나 치바네바(60)에게 정치적 증오에 의해 푸틴 부모의 묘소를 모독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내린 뒤 집행유예 2년형을 부과했다.
러시아 일간 노바야가제타 유럽판은 치바네바가 세라피모프스코 묘지에 묻힌 푸틴 부모 무덤에 "푸틴에게 죽음을, 당신들은 괴물과 살인자를 키웠다. 그를 데리고 가라. 그는 너무 많은 고통과 문제를 일으켰다"며 "전 세계가 그가 죽기를 기도하고 있다"라고 적힌 메모를 붙였다고 보도했다.
치바네바는 이날 법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를 접하고 이 같은 메모를 적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뉴스를 보고 두려움에 압도됐고 몸이 매우 불편했다"며 "아마도 제 잘못이겠지만 메모를 적은 일을 거의 기억 못하고 본문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감정에 굴복해 비이성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제 행동이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거나 영향을 미치게된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초 집행유예 3년형을 구형했다. 치바네바 측 변호사는 묘소에 물리적인 훼손이 없고 피고 행동이 공공연하게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유죄가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치바네바 역시 자신의 메모가 작은 통에 담겨있었기 때문에 어떠한 주목도 받지 않으리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군사법원은 이날 우크라이나 크림반도(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케르치 다리에서 지난해 10월 발생한 폭발 사건에 대해 발언한 혐의로 러시아 북동부 코미의 역사 교사 니키타 투쉬카노프에게 징역 5년6개월형을 선고했다. 그는 케르치 다리 폭발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푸틴의 "생일 선물"이라고 적어 러시아군 명예를 실추하고 테러리즘을 정당화한 혐의를 받았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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