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D램' CXL 2.0 첫 개발…차세대 메모리 상용화 앞당긴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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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D램의 용량, 대역폭을 확장할 수 있는 CXL 2.0 D램을 선보인다.
CXL이란 두뇌 격인 CPU와 메모리 반도체를 잇는 도로를 기존 2~3차선에서 8차선 이상으로 대폭 늘리는 기술로 고속, 대용량 데이터를 소화할 수 있는 '최첨단 인터페이스'다.
삼성전자가 CXL 2.0 D램을 개발하면서 차세대 메모리의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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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메모리 풀링' 기능도 지원…"차세대 메모리 생태계 확장 속도"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D램의 용량, 대역폭을 확장할 수 있는 CXL 2.0 D램을 선보인다. CXL이란 두뇌 격인 CPU와 메모리 반도체를 잇는 도로를 기존 2~3차선에서 8차선 이상으로 대폭 늘리는 기술로 고속, 대용량 데이터를 소화할 수 있는 '최첨단 인터페이스'다.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1년 만에 업그레이드를 성공하며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를 앞당기게 됐다.
삼성전자(005930)는 12일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을 개발했다며 연내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세계 최초로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엔 업계 최초로 고용량 512GB CXL D램을 선보였고 올해는 다양한 용량의 CXL D램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활용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기존에는 CPU가 지원하는 메모리 인터페이스에 따라 DDR4, DDR5 등 특정한 규격에 맞는 반도체만 사용할 수 있지만, CXL 기술을 이용하면 종류나 용량, 성능에 관계없이 어떤 메모리도 탑재할 수 있게 된다.
CXL은 고속, 대량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메타버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활용 분야가 늘어나면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인터페이스로는 D램 용량의 제약을 받는 한계가 있었다. 고용량 CXL D램을 적용하면 메인 D램과 더불어 서버 한 대당 메모리 용량을 8~10배 이상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128GB CXL D램은 PCIe 5.0(x 8레인)을 지원하며 최대 35GB/s(기가비트)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PCIe은 기존 SATA 전송 속도의 한계를 극복한 고속 인터페이스 규격을 의미한다.
또 업계 최초로 '메모리 풀링'(Pooling) 기능을 지원한다. 메모리 풀링은 서버 플랫폼에서 여러 개의 CXL 메모리를 묶어 풀을 만들고, 여러 호스트가 풀에서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메모리의 모든 용량을 유휴 영역이 사용할 수 있고 서버 운영비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가 CXL 2.0 D램을 개발하면서 차세대 메모리의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상무)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 수요에 맞춰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적기에 선보일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CXL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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