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에 분신한 건설노동자는 정말 ‘건폭’이었을까? [금요시사회]

장일호 기자, 최한솔·김진주 PD 2023. 5. 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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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폭'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신조어입니다.

지난 2월21일 국무회의에서 "임기 내 건설 현장 갈취·폭력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라며 그 원인으로 노동조합을 지목했습니다.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 도대체 지난 3개월간 건설 노동 현장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5월11일 국회에서는 '건설 현장 불법 부당행위 근절대책 후속조치 관련 민당정 협의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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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시사회] 갓 마감한 따끈따끈한 기사를 〈시사IN〉 기자들이 나와 소개합니다. 생생한 취재기가 금요일 오후 5시30분 〈시사IN〉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됩니다.


'건폭'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신조어입니다. 지난 2월21일 국무회의에서 "임기 내 건설 현장 갈취·폭력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라며 그 원인으로 노동조합을 지목했습니다. 급기야 노동조합을 조직폭력배에 비교하며 '건폭'이라고 불렀습니다.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정부여당은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는 등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습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채용절차법·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합원 1000여 명이 소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 양회동씨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노동절에 분신을 시도한 그는 다음날 끝내 숨졌습니다. 그가 남긴 유서에서 '자존심'이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 도대체 지난 3개월간 건설 노동 현장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건설노조는 정부의 사과와 유의미한 대응이 있을 때까지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부여당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5월11일 국회에서는 '건설 현장 불법 부당행위 근절대책 후속조치 관련 민당정 협의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건폭'은 근로자와 사업자 국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사회악"이라면서 건설노조를 강도 높게 저격했습니다.

5월12일 시사IN 유튜브 '금요시사회'에서는 전혜원 기자와 함께 고 양회동씨의 죽음이 남긴 질문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하는 '노사 법치주의'는 무슨 의미인지, 또 왜 이렇게까지 노동조합에 적대적인지도 살펴봅니다.

 

장일호 기자, 최한솔·김진주 PD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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