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라윳 태국 총리 "총선 지면 정계 은퇴한다"…군부 "쿠데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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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앞으로 다가온 태국 총선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재집권을 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치를 그만둔다고 선언했다.
1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전날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 유세에서 "당이 총선에서 적은 수의 의석만 얻는다면 집으로 돌아가서 쉬겠다"고 말했다.
또 쿠데타 이후 5년만인 2019년 3월 총선에서 쁘라윳은 팔랑쁘라차랏당(PPRP) 후보로 직접 나서며 총리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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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윳 총리 지지율 3위…군부 쿠데타 가능성 일축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틀 앞으로 다가온 태국 총선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재집권을 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치를 그만둔다고 선언했다.
1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전날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 유세에서 "당이 총선에서 적은 수의 의석만 얻는다면 집으로 돌아가서 쉬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 빨리 일할 수 있는 강력하고 견고한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하원에서 최대한 많은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나를 믿었던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다시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쁘라윳 총리는 육군참모총장이던 지난 2014년 5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누이 잉락을 축출하고 같은 해 8월에 총리가 됐다.
또 쿠데타 이후 5년만인 2019년 3월 총선에서 쁘라윳은 팔랑쁘라차랏당(PPRP) 후보로 직접 나서며 총리로 선출됐다.
이번 총선에서 쁘라윳 총리는 PPRP를 떠난 뒤 다른 군부 정당인 루엄타이쌍찻당(RTSC) 총리 후보로 나섰다.
현재 쁘라윳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과 진보 계열의 전진당(MFP) 등 야권에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가 발표한 총리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쁘라윳은 14.84%로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러한 지지율 부진에도 야권이 군부의 영향력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2017년 군부 개정 헌법에 따르면 총리는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 250명과 총선으로 뽑힌 하원의원 500명의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느 당이든 연정 없이 정부를 꾸리기 위해서는 하원 500석에서 75%에 달하는 376석을 얻어야 하지만 현재의 분열된 지형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군부가 쿠데타를 다시 일으켜 선거 결과에 불복할 우려도 싹트고 있다. 1932년 입헌군주제를 도입한 태국에서는 현재까지 총 19번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나롱판 칫깨우때 육군참모총장은 "이제는 민주주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며 "내가 자리에 있는 동안 쿠데타는 없을 것이다"고 취재진에게 말하며 쿠데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번 총선은 14일에 열리며 공식 결과는 7월 초 발표된다. 또 연정 구성 협상 등을 거쳐 총리 선출은 7월 말 이뤄질 예정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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