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지역, 식량작물‧노지채소 병해충 증상 발견 즉시 방제

김다정 2023. 5.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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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제주와 남부지방 등 이달 초 집중호우가 있었던 지역의 맥류, 마늘‧양파 재배지에서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며 안정 생산을 위한 관리 대책을 제시했다.

보리·밀·귀리 등 맥류를 재배하는 농가는 붉은곰팡이병·흰가루병·잎마름병·잎반점병 예방을 위해 재배지 토양의 습도를 낮추고 작물에 병 증상이 보이면 적용 약제로 신속히 방제해야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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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생양파 2차 노균병 발생 모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제주와 남부지방 등 이달 초 집중호우가 있었던 지역의 맥류, 마늘‧양파 재배지에서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며 안정 생산을 위한 관리 대책을 제시했다. 

보리·밀·귀리 등 맥류를 재배하는 농가는 붉은곰팡이병·흰가루병·잎마름병·잎반점병 예방을 위해 재배지 토양의 습도를 낮추고 작물에 병 증상이 보이면 적용 약제로 신속히 방제해야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붉은곰팡이병 감염 초기엔 맥류 낟알이 연갈색으로 변하면서 점차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에는 낟알 겉껍질이 분홍색으로 변하고 이삭 위로 붉은색 곰팡이가 뒤덮인다.  

재배지 습도가 높으면 병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되는 만큼 물길(배수로)을 30㎝ 이상으로 깊게 파고, 물이 빠져나가는 끝부분을 잘 정비한다.

보리·밀·귀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붉은곰팡이병 약제는 캡탄 수화제이다. 이 약제는 보리 수확 14일 전, 밀과 귀리 수확 7일 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방제 전 작물별로 다른 안전사용기준을 충분히 확인한 뒤 작업한다. 

흰가루병이 발생하면 맥류 잎에 하얀 가루를 뿌린 듯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점차 회색으로 변하고, 심한 경우 줄기와 이삭에도 증상이 퍼져 식물체가 말라 죽는다. 

발병 초기에 등록 약제를 살포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보리·밀·귀리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흰가루병 약제는 마이클로뷰타닐 수화제, 아족시스트로빈·디메토모르프 입상수화제, 펜티오피라드 유제가 있다. 

최근 귀리에 많이 발생하는 잎마름병과 잎반점병은 잎에 나타나는 노란 달무리 모양의 반점 증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잎반점병에 감염되면 주로 잎과 잎집에 보라색 테두리의 적갈색 반점이 보인다.

증상이 심하면 이삭·씨알(종실) 등에도 반점이 나타나며 종자로 전염된다. 아직 등록된 방제약제가 없으므로 물길 정비와 재배지 습도를 낮추는 등 철저히 관리해 예방한다. 

한편 이번 비로 마늘과 양파 재배지에서도 습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하고 생육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늘과 양파 모두 녹병·잎마름병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양파의 2차 노균병 발생 여부를 유심히 관찰한다. 재배지에 있는 병든 식물체는 바로 뽑아내고 등록된 약제를 살포해 병 확산을 차단한다. 

특히 노균병으로 약해진 식물체는 잎마름병·녹병 등에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적용약제를 활용해 예방적 방제와 증상 완화에 힘써야 한다. 노균병 방제는 같은 약제를 계속 뿌리는 것보다 주성분이 다른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작물별 방제 약제는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에 따라 반드시 안전사용기준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 작물별로 등록된 약제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 합동 기술지원단을 편성·운영해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품목별 재배기술 지원활동을 펼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 지역농협과 연계한 공동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이 쓰러지거나 작물의 일부 또는 전체가 잠기는 피해를 봤다면 병해충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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