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에 실망한 2030…민주당 지지도 MZ 이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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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 대한 20~30대 젊은 층의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최대 12%포인트(p) 급락한 것으로 12일 조사됐다.
지난 5일 불거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십억원대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의 여파로 '코인 투자'에 민감한 젊은 층 다수가 이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년층의 민주당 지지 이탈은 최근 김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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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지지율도 하락세…당 차원서 대책 마련 나서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20~30대 젊은 층의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최대 12%포인트(p) 급락한 것으로 12일 조사됐다. 지난 5일 불거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십억원대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의 여파로 '코인 투자'에 민감한 젊은 층 다수가 이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5월2주차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8~29세에서 19%, 30대에서 33%로 나타났다.
이는 5월1주차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18~29세 31%, 30대 42%)와 비교하면 각각 12%p, 9%p 감소한 수치다. 전체 연령대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와 이번주 모두 32%로 변화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2030세대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20대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18~29세의 민주당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한 건 지난 1월3주차(17%)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청년층의 민주당 지지 이탈은 최근 김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민주당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의혹이 해결되지 않고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인 투자 비중이 높은 젊은 층의 실망감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도 낮아지는 흐름이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8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0.6%로 직전 조사(4월22~24일) 대비 4.3%p 하락했다.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5월 2주차(5월 8~10일) 기준 29%로 전 주 대비 1%p 하락했다.
민주당 진상조사단에 활동 중인 김한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볼 때마다 상당히 괴롭다"며 "대통령이 잘 못 하는 건 국민들이 동의하는데 '너네들도 아니지 않냐'라는 평가인 것 같아 되게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들은 이날 당내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언론보도에 나오는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차원에서도 진상조사단이 구성을 완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조사단은 우선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위법 여부와 이해충돌 논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진상조사단 팀장을 맡은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비공개 회의를 했고 (외부) 전문가 3~4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전했다.
조사단 소속인 김한규 의원은 "저희가 국민을 대신해 깊이 있게 설명을 듣고 자료를 다 검증할 생각이고 국민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다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외부에서 우려하는 것보다 조금 더 정치적인 고려 없이 자세히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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