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켈리’ 마케팅 부담에 1Q 영업익 ‘급감’

윤정훈 2023. 5. 12.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이트진로(000080)가 맥주 신제품 '켈리'의 프리론칭 준비 등을 위한 늘어난 광고비용 탓에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시장 경쟁 심화 및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공격적인 마케팅 실시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영업 이익이 감소했다"며 "상반기 동안 켈리의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쳐 켈리와 테라의 투 트랙 전략으로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1Q 영업익 386억...전년比 33%↓
4년만에 신제품 ‘켈리’, 손석구 모델 발탁해 공격적 광고
프리론칭 광고비용 탓에 광고비 84% 증가
켈리+텔라 투트랙 전략으로 맥주 시장 1위 탈환 목표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하이트진로(000080)가 맥주 신제품 ‘켈리’의 프리론칭 준비 등을 위한 늘어난 광고비용 탓에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지난 3월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하이트진로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034억원으로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4% 급감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맥주시장 1위 탈환을 위해 새롭게 출시한 켈리 제품의 마케팅 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나서다.

켈리 출시를 준비하면서 광고와 물량 준비 등에 비용을 투입하면서 전체 판매비와 관리비는 2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중 광고선전비는 582억원으로 전년동기(315억원) 대비 84% 늘었다. 또 모델에 배우 손석구를 발탁하고 TV와 디지털에 공격적으로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이외 운반비(285억원)와 판매촉진비(7억6767만원), 용역비(247억원) 등도 전년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맥주시장 1위 탈환을 공언한 만큼 당분간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엔데믹에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를 희석해 마시는 하이볼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맥주·소주의 수요 성장도 둔화하고 있는 것도 하이트진로에 부정적 요인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4일 출시한 켈리와 기존 맥주 2위인 테라를 합쳐 맥주 강자 카스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해 맥주 성수기인 여름시장에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상자를 출고하며 테라보다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카스의 1분기 가정용 맥주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늘어난 42.8%로 나타났다. 2019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이며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도 1.3%포인트 늘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시장 경쟁 심화 및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공격적인 마케팅 실시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영업 이익이 감소했다”며 “상반기 동안 켈리의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쳐 켈리와 테라의 투 트랙 전략으로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