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완화?… 설리번-왕이, ‘정찰풍선 사태’ 이후 첫 만남

이용성 기자 2023. 5. 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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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풍선' 사태 이후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외교·안보라인 핵심 인사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AP 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백악관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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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풍선’ 사태 이후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외교·안보라인 핵심 인사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AP 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왼쪽 뒤에서 세번째)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오른쪽 뒤에서 세번째)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이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하는 모습.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백악관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긴장 고조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무기한 연기된 이후 3개월 만에 양국 정상의 최측근 외교·안보 참모가 직접 대화에 나선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 위원의 대화는 지난 3월 전화 통화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왕 위원은 외교부장이었으며, 현재는 한 단계 위이자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외사판공실 주임으로 승진한 상태다.

설리번은 왕이의 전임자인 양제츠와 작년 3월과 6월 각각 로마, 룩셈부르크에서 회동했고, 지난 2021년 10월에는 두 사람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이 때문에 설리번·왕이 라인이 향후 미중 관계의 실타래를 푸는 역할을 하면서 미중 정상 간 전화 통화나 화상 정상회담을 성사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악관은 “두 사람은 미중 양자 관계, 국제 및 역내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등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으며, 신화통신 또한 “왕 위원이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전면적으로 설명했고 우크라이나 등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확인했다.

양국 정부는 이들의 만남이 소통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논평했다. 백악관은 “이번 회동은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를 위해 양측은 전략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역시 “양측은 중미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안정화하기 위해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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