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의존 상징' 북한 금강산 시설 싹 걷어내고 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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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뿐 아니라 북측 소유 시설까지 철거 중인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시설을 철거 중인 상황과 관련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금강산 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 등 북한 시설도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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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뿐 아니라 북측 소유 시설까지 철거 중인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시설을 철거 중인 상황과 관련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관계기관과 협의하면서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 실패 이후인 그해 10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금강산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당시 금강산은 아버지 김정일 시절부터 내려온 ‘대남 의존 상징‘으로 치부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때부터 금강산 내 남측 시설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나섰지만, 북한 시설까지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해금강호텔, 골프장 리조트, 온정각, 고성강 횟집 등을 잇따라 철거했고, 최근에는 통천항으로 옮겨둔 해금강호텔 하층 지지대까지 완전히 해체했다. 이후 북한 소유 시설까지 철거에 나선 동향이 우리 정보 당국에 의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금강산 관광지구를 완전히 철거하고 처음부터 전면적으로 재개발을 하려는 시도로 추측된다.
김덕훈 내각 총리는 2020년 12월 “금강산지구를 현대적이며 종합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훌륭히 꾸리기 위한 개발사업을 연차별, 단계별 계획에 따라 밀고 나가”며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면서도 민족적 특성과 현대성이 결합된 우리 식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롭게 재개발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한 후 이날까지 23일째 공개활동이 없는 상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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