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첫 ‘CXL 2.0 D램’ 개발

삼성전자 ‘CXL 2.0 D램’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등 고성능컴퓨팅에 적합한 차세대 D램을 개발했다.

CXL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이다. CXL은 고성능 서버에서 D램과 저장장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CXL 2.0 기반 D램을 개발한 건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기존 DDR D램에 CXL 램을 추가해 컴퓨팅 시스템 전체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다. 고속 데이터처리가 요구되는 AI, 머신러닝 등 빅데이터용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제품은 고속 인터페이스 규격인 PCIe 5.0(x8레인)을 지원한다. 최대 대역폭은 35GB/s다. 업계 최초 ‘메모리 풀링’ 기능도 갖췄다. 메모리 풀링은 서버에서 여러개 CXL 메모리를 묶어 ‘풀(Pool)’을 만들고 여러 호스트가 풀에서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CXL 메모리 전 용량을 유휴 영역없이 사용, 효율적인 메모리 활용이 가능하다. 데이터센터 입장에서는 서버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 CXL 1.1 기반 D램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CXL 2.0 D램 개발로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 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다. CXL 2.0 D램은 연내 양산 예정이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은 “CXL 컨소시엄 이사회(BoD) 멤버로서 CXL 기술을 선도하고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