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억에서 797억으로"… 현대해상·KB손보, 순익 격차 다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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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335억원을 기록하며 경쟁사인 KB손해보험과 당기순이익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3335억원으로KB손해보험(2538억원)보다 797억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KB손해보험은 어린이보험과 운전자보험 등 주요 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현대해상을 넘어서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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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3335억원을 기록하며 경쟁사인 KB손해보험과 당기순이익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3335억원으로KB손해보험(2538억원)보다 797억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연간 실적 기준으로 현대해상은 4325억원, KB손해보험은 2813억원으로 양사 당기순이익 격차는 1512억원이었지만 지난해 현대해상이 5754억원, KB손해보험은 5685억원을 기록하며 양사 당기순이익 격차는 69억원으로 줄었든 바 있다.
올 1분기 KB손해보험은 어린이보험과 운전자보험 등 주요 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현대해상을 넘어서진 못 했다.
최근 손해보험업계에서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의 경쟁은 치열하다. KB손해보험은 손해보험업계 3위권 진입을 위해선 현대해상을 넘어야 한다고 판단, 현대해상의 주력상품인 어린이보험 등을 공략하는 중이다.
실제 지난 3월부터 KB손보는 어린이보험을 지난해 12월보다 11.9%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가격경쟁에 불을 지폈다 .보험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예정이율을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동안 0.35%포인트(p) 올린 것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적용하는 이율이다.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는 내려가고 반대로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료는 오르는 효과로 이어진다.
예정이율이 0.1%p 오를 경우 보험료는 3.4% 내려간다는 게 업계 추정치다. KB손보의 어린이보험 예정이율은 지난해 11월 2.5%였지만 같은 해 12월 2.75%로 0.25%p 올랐다. 이후 지난 3월 0.1%p 추가 인상해 2.8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KB손보의 어린이보험 예정이율은 5대 손보사 평균치인 2.78%보다 0.07%p 높아졌다.
KB손보는 보험료 인하와 동시에 최대 가입가능 연령도 확대했다. 지난 2월까지 KB손보 어린이보험 가입연령은 기존 태아부터 30세였지만 3월부터는 태아 때부터 최대 35세까지로 확대됐다. KB손보의 어린이보험 최대 가입 가능연령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보다 5세 높다. KB손보는 최대 가입 가능연령을 넓혀 사회초년생·일찍 결혼한 젊은 부부들을 더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현대해상은 2030세대에 특화해 가성비를 높인 특화보험을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 상품은 가성비를 중시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세대 특성에 맞게 보장을 구성했다. 암·뇌·심장 3대질환을 비롯한 중대질병 등 핵심 보장 위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운전자 관련 보장과 배상책임 담보를 추가해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취임 3년차를 맞이한 김기환 대표가 본격적인 성과를 낼 시기"라며 "2분기에 양사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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